[단독] 한국타이어, 테슬라 전기트럭 타이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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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빅3, 200兆 시장 정조준
한국타이어, 테슬라와 공동연구
모델3 이어 납품 가능성 높아
금호타이어, 'SM3 Z.E.'에 공급
신규 수주 늘리려 TF 준비
넥센타이어는 美·中 공략 강화
한국타이어, 테슬라와 공동연구
모델3 이어 납품 가능성 높아
금호타이어, 'SM3 Z.E.'에 공급
신규 수주 늘리려 TF 준비
넥센타이어는 美·中 공략 강화
국내 타이어기업 ‘빅3’가 ‘전기차 잡기’에 나섰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로 재편됨에 따라 200조원에 달하는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030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절반을 친환경차가 대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공급처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각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 3에 이어 한국타이어에 다시 한 번 손을 내민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전기차에는 일반 차량과 다른 타이어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무게가 100~300㎏ 더 나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나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가 도로에 접촉할 때 나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린다. 타이어도 이 같은 특성에 맞춰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자사 전기차용 타이어에 고강도 소재인 ‘아라미드’를 적용해 하중지지 능력을 높였다.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패턴을 타이어에 새기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도 개발했다. 또 전기차 특유의 빠른 반응성과 높은 가속도를 감안해 미끄러짐·마모 방지 성능을 향상했다.
한국타이어는 BMW, 아우디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 여부는 공개할 수 없지만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전기차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업체들이 전기차 수주전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아직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은 전체의 1%를 밑돌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공급처를 미리 뚫어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1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교체용 타이어(RE)에 대한 수요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앤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친환경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1780억달러(약 19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누가 우위에 서느냐가 향후 업계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테슬라 픽업트럭 잡기 경쟁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내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사이버트럭에 맞는 규격·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테슬라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한국타이어를 최종 공급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품질을 인증받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한다”며 “한국타이어는 ‘모델 3’ 납품으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계약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부터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3 EV’를 납품하고 있다.테슬라가 모델 3에 이어 한국타이어에 다시 한 번 손을 내민 것은 ‘기술력’ 때문이다. 전기차에는 일반 차량과 다른 타이어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무게가 100~300㎏ 더 나가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나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가 도로에 접촉할 때 나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린다. 타이어도 이 같은 특성에 맞춰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자사 전기차용 타이어에 고강도 소재인 ‘아라미드’를 적용해 하중지지 능력을 높였다.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패턴을 타이어에 새기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도 개발했다. 또 전기차 특유의 빠른 반응성과 높은 가속도를 감안해 미끄러짐·마모 방지 성능을 향상했다.
한국타이어는 BMW, 아우디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 여부는 공개할 수 없지만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전기차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공급처 미리 확보해야”
한국타이어뿐만이 아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에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해 조만간 전담 TF도 새로 구성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기아자동차의 ‘쏘울 EV’에 이어 지난 9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베이징현대 등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타이어업체들이 전기차 수주전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아직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은 전체의 1%를 밑돌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공급처를 미리 뚫어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1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교체용 타이어(RE)에 대한 수요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앤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친환경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1780억달러(약 197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누가 우위에 서느냐가 향후 업계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