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위해사례 595건…소비자원 "본인 부주의가 대부분"

한국소비자원은 눈에 맞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오랫동안 착용해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부작용 늘어…사용법 지켜야"
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 사례는 총 595건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접수된 사례는 258건으로, 2018년 대비 63.3% 급증했다.

3년간 사례를 분석하면 연령별로는 20대의 위해 사례가 전체의 4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가 22.2%를 차지했다.

성인이 되는 만 18세부터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위해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위해 사례의 대부분(96.2%)은 소비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크기와 곡률(휘어진 정도)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거나 소독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렌즈를 끼거나 장시간 착용해 생긴 부작용이 46.9%를 차지했다.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26.4%)와 렌즈가 찢어진 사례(14.5%)도 있었다.

위해 증상별로는 결막염 또는 안구손상이 5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는 30.4%, 찰과상을 입은 경우는 13.1%였다.

"잘못된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부작용 늘어…사용법 지켜야"
소비자원은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해 생긴 부작용은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구매 전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개인별 권장 착용 시간과 렌즈 관리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렌즈가 눈에서 빠지지 않거나 무리하게 빼다가 찢어지는 사례는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은 미용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해 각막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넣고 1~2분 뒤 눈을 깜빡여 렌즈가 움직이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렌즈를 제거하다 생긴 안구 찰과상은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심하고 감염 위험이 발생하므로 손으로 비비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상태로 사용하면 안구를 통해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와 함께 콘택트렌즈 소비자의 안구 감염과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 정보를 묶어 배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