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2700% 성장 비결은 창업 원스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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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뉴리더 릴레이 인터뷰
(1)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사입·배송·사후관리 등 도맡아
판매자 1만2000곳 국내 1위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 될 것"
(1)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사입·배송·사후관리 등 도맡아
판매자 1만2000곳 국내 1위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 될 것"
여성 의류 쇼핑 앱 에이블리는 K패션 테크기업 중 가장 ‘핫한’ 업체다. 성장률과 규모, 영향력 면에서 그렇다. 에이블리는 입점 셀러(판매자) 수 기준으로 K패션 e커머스 기업 중 압도적 1위다. 입점 셀러 수만 1만2000곳.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4000곳)의 세 배 규모다. 거래액 증가세도 폭발적이다. 창업 첫해(2018년) 150억원에서 2년 만에 4000억원(추정치)으로 2700% 증가했다. 내년엔 다시 100% 성장(800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강석훈 대표(사진)는 “오프라인 여성 패션 시장 규모가 60조원인데 모바일 패션 커머스 시장은 5조원이 채 안 된다”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패션몰을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빠른 속도로 셀러를 끌어모았다. “소비자들이 쇼핑 앱을 켜고 직관적으로 하는 말은 딱 두 가지예요. 살 것 많다. 살 것 없다.” 강 대표는 사고 싶은 의류가 많은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셀러를 많이 모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자가 오픈마켓 형태로 입점하는 ‘셀러스’ 외에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는 창업자를 타깃으로 한 ‘파트너스’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다.
에이블리는 셀러스와 파트너스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썼다. 셀러스에겐 ‘수수료 제로’ 방침을 내걸었다. 파트너스에겐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창업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파트너스는 팔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와 사진 등 콘텐츠만 올리면 된다. 이후 사입, 배송, 사후관리(CS) 등 복잡한 일은 에이블리가 알아서 해준다.
“콘텐츠만 올리면 에이블리가 다 알아서 해주고 통장에 차곡차곡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부 파트너스들이 ‘건물주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상품 수가 많으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구매, 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에이블리는 강 대표에게 세 번째 창업이다. 첫 번째 창업은 2011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였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경영 동아리에서 만난 박태훈 왓챠 대표의 요청으로 창업을 도왔다. 2015년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왓챠에서 나와 동대문 기반의 패션 브랜드몰 ‘반할라’를 세웠다. 3년 뒤인 2018년 사업 모델을 바꿔 에이블리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유튜브가 차세대 콘텐츠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에이블리를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강석훈 대표(사진)는 “오프라인 여성 패션 시장 규모가 60조원인데 모바일 패션 커머스 시장은 5조원이 채 안 된다”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패션몰을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빠른 속도로 셀러를 끌어모았다. “소비자들이 쇼핑 앱을 켜고 직관적으로 하는 말은 딱 두 가지예요. 살 것 많다. 살 것 없다.” 강 대표는 사고 싶은 의류가 많은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셀러를 많이 모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자가 오픈마켓 형태로 입점하는 ‘셀러스’ 외에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는 창업자를 타깃으로 한 ‘파트너스’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다.
에이블리는 셀러스와 파트너스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썼다. 셀러스에겐 ‘수수료 제로’ 방침을 내걸었다. 파트너스에겐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창업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파트너스는 팔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와 사진 등 콘텐츠만 올리면 된다. 이후 사입, 배송, 사후관리(CS) 등 복잡한 일은 에이블리가 알아서 해준다.
“콘텐츠만 올리면 에이블리가 다 알아서 해주고 통장에 차곡차곡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부 파트너스들이 ‘건물주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상품 수가 많으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구매, 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에이블리는 강 대표에게 세 번째 창업이다. 첫 번째 창업은 2011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였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경영 동아리에서 만난 박태훈 왓챠 대표의 요청으로 창업을 도왔다. 2015년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왓챠에서 나와 동대문 기반의 패션 브랜드몰 ‘반할라’를 세웠다. 3년 뒤인 2018년 사업 모델을 바꿔 에이블리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유튜브가 차세대 콘텐츠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에이블리를 차세대 커머스 생태계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