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몸처럼 실체를 지니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AI가 가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초 AI의 미래로 제시한 개념이기도 하다.코스닥시장 상장사 마음AI는 퀀텀 점프(비약적 발전)를 위한 발판으로 이 기술에 주목해 사세를 키우고 있다.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자체는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레드오션'이라는 판단에서다.유태준 마음AI 대표(사진 왼쪽)는 "전 세계적으로 초읽기 단계인 피지컬AI 시장을 선제 대응 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는 피지컬AI를 접목해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최홍섭 기술총괄대표는 "챗GPT 이후의 AI 판도는 피지컬 AI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피지컬 AI 매출 본격화 앞서 마음AI는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과 협업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여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마음AI는 퀄컴칩에서 여러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게 하는 프레임워크(프로그램 틀 구성)를 만들었다.이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내장형 인공지능) '수다'를 탑재한 홈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가 "너무 눈부시다"고 말하면 온디바이스 AI가 의도를 파악해 블라인드를 내리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특정 회사의 니즈에 맞춰 AI를 구현하도록 칩을 상용화한 건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피지컬 AI 분야에서도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6일엔 농기계 스타트업 긴트가 만든
'세수 펑크'로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 가운데, 직장인 근로소득세 수입은 불어나 지난해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가 거둬들인 세금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대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월급방위대 간사)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1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취업자 수와 명목임금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용 근로자 수는 16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고, 상용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41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근로소득세 수입은 2014년 25조4000억원, 2016년 31조원, 2020년 40조9000억원, 2022년 57조4000억원, 2023년 59조1000억원, 2024년 61조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0년 새 2.4배로 증가했다.근로소득세 증가에도 전체 세수가 줄며 근로소득세 비중은 확대됐다. 지난해 근로소득세는 국세 수입의 18.1%를 차지, 국가 세수의 5분의 1가량을 책임졌다. 관련 통계가 확인된 2005년 이래 최대 비중이다.반면 법인세는 2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법인세는 6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9000억원 급감했다. 2년째 감소세다.지난해 국세 수입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2005년 이래 최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부진이 지속되고 근로소득세가 증가하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근로소득세 수입이 처음으로 법인세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7~20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 7차 공식 협상이 진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양국 수석대표는 권혜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수마디 발라크리쉬난 투자통상산업부(MITI) 협상전략국장이 각각 맡는다. 양국은 작년 3월 FTA 협상 재개 선언을 한 뒤 협정문 전반에 걸쳐 속도감 있는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7차 협상에선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경제협력 등 총 11개 분야별 협상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시장 접근 협상을 포함해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 및 경제협력 확대에 관련 세부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권혜진 교섭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FTA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아세안 지역 주요 협력국인 말레이시아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신속 타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