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절반 낮춘 혈당측정기로 러 시장 뚫은 비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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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R&D 우수 中企 (2) 비바이오
매각 위기 벗어나 독립경영
기정원 지원으로 기술 상용화
매각 위기 벗어나 독립경영
기정원 지원으로 기술 상용화
기존보다 가격을 절반가량 낮춘 혈당측정기(사진) 생산설비로 러시아 시장을 뚫은 국내 기업이 있다. 2013년 설립한 경기 안양의 비바이오다.
비바이오는 설립 초기 자본이 부족해 다른 기업에 팔릴 뻔한 위기까지 겪었다. 하지만 2017년 오세인 비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이 합심해 자사지분을 사 독립한 데 이어 본격적인 혈당측정시스템 개발투자를 강화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개발투자 확대에는 2015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지원자금이 한몫했다. 이 회사는 자사 고유기술인 탄소전극 기반 혈당측정시스템 개발 등과 관련해 약 6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
비바이오의 혈당측정기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금전극 대신 탄소전극을 활용한다. 여기에 GDH(글루타민산탈수소효소)를 써서 정확도를 높였다. 금 대신 탄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단가가 내려간다. 그러면서 정확도는 금전극 기반 측정기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기존 혈당측정시스템보다 40~60%가량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바이오의 혈당측정시스템은 러시아 업체의 이목을 끌었다. 2017년 5월 계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라인을 하나하나 구축해주기 시작했다. 단순 설비구축뿐 아니라 여기에 쓰이는 탄소잉크와 필름, 효소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체계다. 그 결과 800만달러(약 88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비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러시아 기업은 추가 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터키 및 이란과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터키에는 수출을 진행 중이다. 오 대표는 “지난해 2월 완공한 공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을 하며 해외수출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봄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들어갔다. 비바이오는 12명의 개발자를 포함해 2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비바이오는 설립 초기 자본이 부족해 다른 기업에 팔릴 뻔한 위기까지 겪었다. 하지만 2017년 오세인 비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이 합심해 자사지분을 사 독립한 데 이어 본격적인 혈당측정시스템 개발투자를 강화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개발투자 확대에는 2015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지원자금이 한몫했다. 이 회사는 자사 고유기술인 탄소전극 기반 혈당측정시스템 개발 등과 관련해 약 6억원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
비바이오의 혈당측정기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금전극 대신 탄소전극을 활용한다. 여기에 GDH(글루타민산탈수소효소)를 써서 정확도를 높였다. 금 대신 탄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단가가 내려간다. 그러면서 정확도는 금전극 기반 측정기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기존 혈당측정시스템보다 40~60%가량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바이오의 혈당측정시스템은 러시아 업체의 이목을 끌었다. 2017년 5월 계약을 맺고 현지에 생산라인을 하나하나 구축해주기 시작했다. 단순 설비구축뿐 아니라 여기에 쓰이는 탄소잉크와 필름, 효소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체계다. 그 결과 800만달러(약 88억원)의 수출을 달성했다. 비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러시아 기업은 추가 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터키 및 이란과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터키에는 수출을 진행 중이다. 오 대표는 “지난해 2월 완공한 공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을 하며 해외수출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봄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들어갔다. 비바이오는 12명의 개발자를 포함해 2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