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알베르토 토레스 작가의 K-문학 분석 기사가 게재된 발렌시아 플라자 기사 화면. 영성 탐구 명상 책으로 소개한 우명선생의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스페인어판(우측).
사진: 알베르토 토레스 작가의 K-문학 분석 기사가 게재된 발렌시아 플라자 기사 화면. 영성 탐구 명상 책으로 소개한 우명선생의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스페인어판(우측).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El Mundo)’가 최근 봉준호 감독과의 스페셜 인터뷰로 주목받는 가운데, 발렌시아 최대의 온라인 신문 ‘발렌시아 플라자’에 한국 문학 등 K-문화가 조명되었다.

문화저널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알베르토 토레스 블란디나는 ‘K-문학 : 핫한 나라, 한국을 탐구하기 위한 문학작품들 (K-literatura: algunos libros para adentrarse en Corea, el país de moda)’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스페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한강, 은희경, 최인훈 작가와 더불어 영성에 대한 탐구를 언급하며 우명의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한국이 지금 유행이다. 조금씩 모든 분야의 주류가 되고 있다”라고 밝힌 알베르토 토레스 작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국 작가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 소설이었다”며 “이 정교한 소설은 상징과 아름다움을 장착하고 한국 문학의 출입구가 되었다.” 평가했다.

최인훈의 『광장』을 ‘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한국의 고전 소설 중의 하나’로 소개하며 이 나라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에 대해 “소설을 통해 한국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부유하고 산업화되기 직전의 한국을 이야기한다.”고 쓰고 있다.

한국 소설에 대한 분석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영성에 대한 탐구 역시 스페인에 길을 열었다”며 소개한 우명의 명상 책이다. 문학분야에서는 소설에 내재된 한국 사회의 혼란과 어려운 현실을 분석하고 있다면, 영성에 대한 우명의 명상 책을 통해서는 현실을 극복해낼 수 있는 성찰의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작가는 “우명이 쓴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와 같은 명상에 관한 책들은 우리가 평생 찍어온, 그리고 마치 ‘진실’인 것처럼 머릿속에 간직해왔던 그 ‘사진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소개한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어온 그 ‘사진들’은 단지 진실을 비튼 환상일 뿐이며 순간의 감정에 너무나 좌지우지된다는 것.

“이 책은 타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아무런 가치 판단 없이 타인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언제나 주변의 시선, 책임감, 기대 등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우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는 마음수련 명상의 창시자이자 시인인 우명 선생의 아홉 번째 저작으로 2014년 미국 에릭 호퍼 도서상위원회가 수여하는 몽테뉴 메달을 수상했으며, 2017년 스페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알베르토 토레스 작가는 발렌시아 대학에서 소설을 강의하고 있으며, 그의 소설 『도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2010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최고의 외국 소설에 수여하는 생조르주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토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교환 작가로 3개월간 국내에 체류하여 집필 활동을 하기도 했다.

기사 원문 참조: K-literatura: algunos libros para adentrarse en Corea, el país de moda – Cultur Plaza (valencia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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