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K 와이번스 1352억에 인수…3월 정식 출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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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SK 와이번스 인수 [이슈+]
▽창단 준비 실무팀 구성…4월 정규시즌 준비
▽연고지 인천 유지…100% 고용승계
▽"야구팬 ‘신세계의 팬' 될 수 있도록 총력"
▽창단 준비 실무팀 구성…4월 정규시즌 준비
▽연고지 인천 유지…100% 고용승계
▽"야구팬 ‘신세계의 팬' 될 수 있도록 총력"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한다. SK 와이번스는 SK그룹 품에 안긴지 21년 만에 신세계그룹으로 적을 옮기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야구팬을 '신세계의 팬'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계열사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 중 주식이 1000억원, 야구연습장 등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8000만원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23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는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를 100% 고용 승계하는 조건이다. 야구단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SK텔레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고,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야구가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란 점, 야구팬들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야구팬들이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활발하게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SK 와이번스의 팬층이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이 계열사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궤를 함께 한다"며 "야구팬과 고객의 경계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수에 대해 구단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단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광고 출연 등으로 소비자와 소통한 점과 계열사의 스포츠 마케팅 시도가 연결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테마파크 콘셉트의 쇼핑몰 '스타필드'를 선보이면서 야구장, 놀이공원 등을 경쟁자로 꼽은 바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기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대형 물놀이 시설, 실내 스포츠 시설 등을 선보이며 유통과 스포츠 간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며 "SK와이번스 인수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12번 진출해 4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 내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야구장과 테마파크 업계에서도 '유통공룡' 간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유통 명가' 롯데그룹이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지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는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마트, 1352억에 SK와이번스 인수…연고지 인천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계열사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 중 주식이 1000억원, 야구연습장 등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8000만원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23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는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를 100% 고용 승계하는 조건이다. 야구단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SK텔레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고,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수년간 야구단 인수 추진…"신세계의 팬 만든다"
신세계그룹은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한 끝에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게 됐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해왔다.신세계는 야구가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란 점, 야구팬들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야구팬들이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활발하게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SK 와이번스의 팬층이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이 계열사 이마트와 SSG닷컴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궤를 함께 한다"며 "야구팬과 고객의 경계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수에 대해 구단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단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광고 출연 등으로 소비자와 소통한 점과 계열사의 스포츠 마케팅 시도가 연결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테마파크 콘셉트의 쇼핑몰 '스타필드'를 선보이면서 야구장, 놀이공원 등을 경쟁자로 꼽은 바 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기존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서 대형 물놀이 시설, 실내 스포츠 시설 등을 선보이며 유통과 스포츠 간 시너지 효과를 낸 바 있다"며 "SK와이번스 인수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12번 진출해 4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 내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야구장과 테마파크 업계에서도 '유통공룡' 간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유통 명가' 롯데그룹이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지분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는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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