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에게 매운맛 보여줬다…작년 소스류 수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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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통상연구원 분석
# 김치맛 가루인 푸드컬쳐랩의 '김치시즈닝'은 2019년 5월 미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처음 판매된 지 2주 만에 시즈닝 신제품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일본의 '시치미'를 제친 것이다. 해당 제품은 6개월 만에 국내외에서 누적 10만 개가 팔렸다.
#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스틱형 불닭소스를 선보였다. 효자상품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를 2018년 별도로 출시한 제품을 다시 16g 단위 낱개 포장해 휴대성을 높였다. 삼양식품은 올해 중국에서 붉닭소스, 불닭마요 등과 같은 가정용 소스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소스는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를 따로 팔아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으로 탄생했고, 휴대와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신제품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K푸드 인기가 문화 콘텐츠를 타고 확산하면서 한국 소스류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스류 수출은 3억172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8% 급증한 수치다.
한국의 소스류 수출은 2016년 이후 매해 8∼11%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집밥 수요 증가와 K팝과 영화·드라마를 통한 K푸드의 인지도 상승이 한국식 소스 수요 증가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항목별로 치킨 양념·떡볶이·불고기·불닭 소스 등 '기타 소스류' 수출이 33.6% 뛰었다. 기타 소스류는 전체 소스류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주요 국가별 국내총생산(GDP)·인구·수입 증가율 등 9개의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 소스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중국(84.1점)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이어서는 미국(81.6점), 러시아(80.8점) 순이었다. 현재 중국은 미국에 이어 한국 소스류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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