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 "부품 항공 배송 확대…올 판매 20% 늘려 20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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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
코로나 악재에도 서비스 확충
판매 줄었지만 점유율은 유지
항공 물류 비중 30%로 늘려
온라인 견적·판매 채널 마련
새벽 정비 도입 등 AS 강화
코로나 악재에도 서비스 확충
판매 줄었지만 점유율은 유지
항공 물류 비중 30%로 늘려
온라인 견적·판매 채널 마련
새벽 정비 도입 등 AS 강화
지난해 상용차 시장은 부침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용차 판매도 줄어들었다. 2019년 말 취임한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의 일상도 위기 극복에 맞춰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본사와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기존 고객들이 애프터서비스(AS)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부품 수급에도 공들였다.
그 결과 볼보트럭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수입 상용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를 공고히 지켰다. 올해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일 박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가 터졌다.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냈나.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차례 회의를 하는 게 일상이었다. 볼보그룹 본사와 소통하며 회사 동향이나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식적인 회의 이외에도 ‘와츠앱’으로 수시로 상황을 공유했다.”
▷지난해 악재에도 불구하고 볼보트럭은 선방했다. 비결이 뭔가.
“작년에는 내실을 기하는 데 집중했다. 현금 흐름이나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 그 과정에서 재고도 기존 대비 10%까지 대폭 줄였다. ‘최소한의 재고로 최대의 효과를 내자’는 게 전략이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0% 줄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 탓에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상용차 고객의 특성상 ‘시간은 곧 돈’이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부품이 없어 유지 관리를 못하면 그게 곧 사업 손실로 이어진다. 기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품을 빨리 들여오기 위해 선박을 통해 들여오던 부품 일부를 항공으로 옮겨왔다. 과거 10%였던 항공 물류 비중을 30%까지 올렸다. 그 덕분에 부품 공급률(적시에 부품을 공급한 비율) 95%를 그대로 유지했다. 물류비 상승분은 모두 회사 측이 부담했다. ‘고객이 없다면 회사가 존재할 수 없다’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온라인 플랫폼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작법 등을 교육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모두 온라인으로 돌렸다. 온라인 견적 및 판매 채널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72대를 온라인으로 팔았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양적 성장에 나설 시점이다. 재고를 보다 공격적으로 늘리고 판매 대수를 늘리려고 한다.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다. 지난해 18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약 20% 늘린 2000여 대 이상이 목표다.”
▷AS 부문에서의 전략은.
“대표를 맡기 전에 애프터마켓 부문에 오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판매는 영업사원이 하지만 두 번째 판매부터는 서비스가 결정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애프터마켓 사업부문에 있을 때 새벽 정비, 예약 정비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불만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전담 부서에 자동으로 배정하는 통합 서비스도 내놨다. 이 같은 크고 작은 변화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하나의 사이클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AS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겠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그 결과 볼보트럭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수입 상용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를 공고히 지켰다. 올해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일 박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취임 직후 코로나19가 터졌다.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냈나.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차례 회의를 하는 게 일상이었다. 볼보그룹 본사와 소통하며 회사 동향이나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식적인 회의 이외에도 ‘와츠앱’으로 수시로 상황을 공유했다.”
▷지난해 악재에도 불구하고 볼보트럭은 선방했다. 비결이 뭔가.
“작년에는 내실을 기하는 데 집중했다. 현금 흐름이나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 그 과정에서 재고도 기존 대비 10%까지 대폭 줄였다. ‘최소한의 재고로 최대의 효과를 내자’는 게 전략이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20% 줄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 탓에 부품 수급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상용차 고객의 특성상 ‘시간은 곧 돈’이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부품이 없어 유지 관리를 못하면 그게 곧 사업 손실로 이어진다. 기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품을 빨리 들여오기 위해 선박을 통해 들여오던 부품 일부를 항공으로 옮겨왔다. 과거 10%였던 항공 물류 비중을 30%까지 올렸다. 그 덕분에 부품 공급률(적시에 부품을 공급한 비율) 95%를 그대로 유지했다. 물류비 상승분은 모두 회사 측이 부담했다. ‘고객이 없다면 회사가 존재할 수 없다’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온라인 플랫폼도 강화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조작법 등을 교육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모두 온라인으로 돌렸다. 온라인 견적 및 판매 채널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72대를 온라인으로 팔았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양적 성장에 나설 시점이다. 재고를 보다 공격적으로 늘리고 판매 대수를 늘리려고 한다.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다. 지난해 18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약 20% 늘린 2000여 대 이상이 목표다.”
▷AS 부문에서의 전략은.
“대표를 맡기 전에 애프터마켓 부문에 오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판매는 영업사원이 하지만 두 번째 판매부터는 서비스가 결정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애프터마켓 사업부문에 있을 때 새벽 정비, 예약 정비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불만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전담 부서에 자동으로 배정하는 통합 서비스도 내놨다. 이 같은 크고 작은 변화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하나의 사이클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AS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겠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