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명품 선물도 '온라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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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진품" 신뢰도 쌓이고
하늘길 막혀 면세점 못 가자
비대면 구입하는 2030 늘어
현대百 온라인몰 선물하기 서비스
명품 매출 1년새 13배 급증하고
카톡도 지난달 거래규모 7배 뛰어
하늘길 막혀 면세점 못 가자
비대면 구입하는 2030 늘어
현대百 온라인몰 선물하기 서비스
명품 매출 1년새 13배 급증하고
카톡도 지난달 거래규모 7배 뛰어
명품의 생명은 신뢰도다. 같은 제품이어도 생산지가 다르거나 자그마한 흠이 있으면 값이 확 떨어진다. 눈으로 제품을 직접 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사야 한다는 관념이 강했다. 모바일이 일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다르다. 온라인 몰에서 명품을 구매하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거기다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고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점에 들를 일이 줄어든 게 온라인 명품 판매 급증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2030세대가 중심인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에서도 지난달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의 거래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8% 증가했다. 명품 화장품 거래 규모는 이 기간 103% 늘었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아이템에 명품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유치한 후 지난해 지갑과 핸드백, 주얼리로 명품 상품군을 확장했다. 샤넬 뷰티와 티파니앤코 등도 입점시켰다. 선물하기 서비스 입점 명품 브랜드 수는 지난달 기준 108개로, 전년 동월보다 35% 늘었다.
온라인 명품 구매가 증가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에는 온라인에서 비싼 제품을 사면 진품일지, 배송 사기는 없을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수십만~수백만원짜리 제품을 사도 제대로 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영향도 크다.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니던 이전에는 출입국 과정에서 면세점에 들러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사거나, 유럽 등 해외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그 채널이 막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대형 백화점 점포마다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돼 있지만 지방에서는 백화점도 많지 않고 입점된 브랜드가 서울보다 적어 해외여행이 아니면 오프라인으로 명품을 접하기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로 면세점에 갈 일이 사라지자 명품 브랜드가 공식 입점해 있고 배송 및 선물하기 좋은 비대면 선물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2030, 명품 온라인 선물 급증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지난달 명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9배 증가했다. 이 기간 선물하기 서비스 전체 매출 증가폭(5.4배)을 배 이상 웃돌았다.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24%로 커졌다. 명품 매출을 끌어올린 건 2030세대다. 30대의 구입 품목 중 명품 비중이 29%였다. 수입화장품(20%), 식품(15%)보다 월등히 많았다. 20대에서는 수입화장품(29%)과 명품(28%)이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소비자는 식품을 가장 많이 샀다.2030세대가 중심인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에서도 지난달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의 거래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8% 증가했다. 명품 화장품 거래 규모는 이 기간 103% 늘었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아이템에 명품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유치한 후 지난해 지갑과 핸드백, 주얼리로 명품 상품군을 확장했다. 샤넬 뷰티와 티파니앤코 등도 입점시켰다. 선물하기 서비스 입점 명품 브랜드 수는 지난달 기준 108개로, 전년 동월보다 35% 늘었다.
코로나19로 막힌 면세점 영향
명품 판매 e커머스(전자상거래) 머스트잇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명품을 산 소비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가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17~24세로 좁히면 전체의 62%가 온라인에서 명품을 샀다.온라인 명품 구매가 증가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에는 온라인에서 비싼 제품을 사면 진품일지, 배송 사기는 없을지 고민했는데 지금은 수십만~수백만원짜리 제품을 사도 제대로 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힌 영향도 크다.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다니던 이전에는 출입국 과정에서 면세점에 들러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사거나, 유럽 등 해외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그 채널이 막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대형 백화점 점포마다 명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돼 있지만 지방에서는 백화점도 많지 않고 입점된 브랜드가 서울보다 적어 해외여행이 아니면 오프라인으로 명품을 접하기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로 면세점에 갈 일이 사라지자 명품 브랜드가 공식 입점해 있고 배송 및 선물하기 좋은 비대면 선물 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