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거침없는 질주…야구단 이어 'W컨셉'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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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광폭 M&A…이번엔 패션
女패션 플랫폼 1위 W컨셉 인수
쓱닷컴 주요 고객층 2030 겨냥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극대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참여
요동치는 e커머스 시장서
몸집 키워 '유통 패권' 노려
女패션 플랫폼 1위 W컨셉 인수
쓱닷컴 주요 고객층 2030 겨냥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극대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도 참여
요동치는 e커머스 시장서
몸집 키워 '유통 패권' 노려
신세계그룹이 여성 패션 1위 온라인 플랫폼인 ‘W컨셉’을 인수했다. SK와이번스를 비롯해 올초부터 그룹 차원에서 시작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격변에 대응하기 위한 신세계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W컨셉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무신사에 이은 2위 업체다. 전체 회원 수는 500만 명을 넘는다. 2030세대 여성이 주 고객으로 여성 패션 부문에서는 1위다. 다른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입소문이 났다.
쓱닷컴은 W컨셉 인수로 ‘젊은’ 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계열사 온라인몰을 합친 쓱닷컴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부문 경쟁력이 높다. 반면 패션은 중년층이 주 고객인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한정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W컨셉이 젊은 층 위주의 브랜드 6000여 개를 보유한 만큼 이번 인수로 패션 라인업이 크게 확대됐다.
쓱닷컴 관계자는 “쓱닷컴과 W컨셉은 주 소비층이 20~39세로 겹쳐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쓱닷컴의 물류 시스템으로 W컨셉 배송 역량을 높이고,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점포에 W컨셉 입점 브랜드 매장을 선보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본업인 유통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당장 e커머스 부문의 외형 확대부터 꾀한다는 전략이다. 쿠팡과 네이버는 오픈마켓을 발판으로 지난해 각각 20조원 안팎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쓱닷컴(지난해 말 기준 3조9236억원)을 포함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그룹의 장기 전략은 온·오프라인 통합이다. 140여 개의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는 쿠팡 등 온라인 기반 플랫폼 업체들은 갖지 못한 경쟁력이다. 회사 측은 배송의 품질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야구단 인수도 그룹의 유통업과 결합해 레저와 쇼핑을 온·오프라인에서 구현하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신세계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소비층을 다 확보하지 않으면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유통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그룹 내에 확고하다”고 전했다.
노유정/김채연 기자 yjroh@hankyung.com
여성 1위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너지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은 1일 W컨셉 지분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체 아이에스이커머스로부터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W컨셉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무신사에 이은 2위 업체다. 전체 회원 수는 500만 명을 넘는다. 2030세대 여성이 주 고객으로 여성 패션 부문에서는 1위다. 다른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입소문이 났다.
쓱닷컴은 W컨셉 인수로 ‘젊은’ 패션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계열사 온라인몰을 합친 쓱닷컴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부문 경쟁력이 높다. 반면 패션은 중년층이 주 고객인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한정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W컨셉이 젊은 층 위주의 브랜드 6000여 개를 보유한 만큼 이번 인수로 패션 라인업이 크게 확대됐다.
쓱닷컴 관계자는 “쓱닷컴과 W컨셉은 주 소비층이 20~39세로 겹쳐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쓱닷컴의 물류 시스템으로 W컨셉 배송 역량을 높이고,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점포에 W컨셉 입점 브랜드 매장을 선보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 경계 사라진 유통시장 생존전략”
신세계그룹은 올 들어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다. 지난 1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맺었다. 올해 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도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모두 본업인 유통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당장 e커머스 부문의 외형 확대부터 꾀한다는 전략이다. 쿠팡과 네이버는 오픈마켓을 발판으로 지난해 각각 20조원 안팎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쓱닷컴(지난해 말 기준 3조9236억원)을 포함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그룹의 장기 전략은 온·오프라인 통합이다. 140여 개의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는 쿠팡 등 온라인 기반 플랫폼 업체들은 갖지 못한 경쟁력이다. 회사 측은 배송의 품질과 효율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야구단 인수도 그룹의 유통업과 결합해 레저와 쇼핑을 온·오프라인에서 구현하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신세계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소비층을 다 확보하지 않으면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유통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그룹 내에 확고하다”고 전했다.
노유정/김채연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