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도 도입했다. 헬프미는 최근 법인 설립등기 수수료를 기존 대비 18% 낮춰 22만 9천 원으로 책정했다. 초기 창업자를 돕기 위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이유다.
박효연 헬프미 대표는 “직전 분기 대비하여 21년 1분기에 법인 설립 서비스 이용고객이 3배가량 증가했는데 이 중 대다수가 스타트업”이라며, “지난 4월 20일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된 한국 스타트업 중 헬프미 이용고객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기업을 위한 전자 계약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리걸테크 기업 모두싸인도 주목받고 있다. 문서 업로드, 서명, 체결 등의 모든 계약 과정을 PC와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쉽고 빠른 전자 계약이라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10만 곳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근로 계약서, 주주간계약서, 비밀유지서약서 등 법무법인과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약서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인사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플렉스(Flex)는 근태관리, 급여정산, 정산계약 등을 처리하는 데이터 기반 인사 관리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사관리 솔루션이 생소하지만, 미국의 워크데이(Workday)가 이미 약 3,000곳의 기업에 쓰이고 있는 만큼 전도유망한 분야다. 최근 ‘한국의 워크데이가 되겠다’는 목표로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도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분야가 아닌 법무, 회계, 인사 등 법률 분야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박효연 헬프미 대표는 “변호사인 나조차도 창업 초기에는 법무, 회계에 관한 여러 어려움을 겪었기에 스타트업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라며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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