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석유수지를 앞세워 글로벌 고부가 석유수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남 여수공장에 연산 1만5000t 규모의 석유수지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산 총 2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석유수지 제조 부문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증설한 시설에선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반응형 석유수지(HRR)를 양산한다. HRR은 기존 접착제 대비 인체 유해 물질이 적고, 내열성과 내구성도 탁월해 자동차·건축·산업용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MR)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일반 차량용 타이어는 접지력(타이어와 노면의 밀착성)이 높아지면 연비가 떨어지지만 PMR을 첨가하면 연비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접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증설 공장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액상석유수지도 양산할 계획이다. 석유수지를 액상 형태로 공급하는 회사는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선 코오롱이 유일하다. 타이어 및 도료용에 특화된 액상석유수지는 기존 고체형 대비 작업이 편해 공정 단순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사진 앞줄 가운데)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번 증설은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석유수지 사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공고히 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