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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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초복(7월11일)을 앞두고 보양식 경쟁에 나섰다. 다채로운 특선 드시락과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13일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 '초계곤약면', '불고기곤약면' 등 간편 보양식을 선보인다.

CU 관계자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1끼 기준 열량 800kcal 이하·나트륨 1,000mg 미만)에 맞춘 건강한 한끼 식사다. 곤약면의 경우 곤약과 함께 초계, 불고기 토핑으로 식감을 살려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CU는 이와 함께 한우구이부터 민물장어, 삼계탕 등 12종의 '복날 선물세트' 상품군을 선보였다. 1만원대의 삼계탕부터 9만9000원짜리 1등급 한우구이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주문하거나 전국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로 신청 및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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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오는 9일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상품으로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마트24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문점 수준의 민물장어 덮밥을 판매해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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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국내산 닭다리가 들어간 보양 간편식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놨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2인 가구를 위해 여름 과일인 수박을 용량별로 소분한 제품 5가지를 판매한다.

편의점들은 초복 상품에 대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CU는 초·중·말복 이틀 전부터 당일까지 '반마리삼계탕', '누룽지순살백숙' 등 복날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삼계탕 등 닭 관련 14개 상품을 농협·하나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주는 '계(鷄)이득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이달 가공 닭가슴살 상품 일부에 대해 '2+1' 행사를 실시한다.

이는 초복에 건강을 챙기는 수요가 많이 때문이다. CU가 지난해 복날 시즌 보양식 상품들의 평일 대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초·중·말 복날 중 초복의 매출 증가율이 493.3%로 가장 높았다. 말복(210.7%)과 중복(176.2%)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김운겸 이마트24 바이어는 "지난해 7월 보양식으로 인식되는 닭, 전복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홈보양족'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닭관련 상품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