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가장 크게 반등한 종목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코인’으로 나타났다. 게임이나 메타버스에서 NFT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살 때 구매수단으로 쓰이는 이들 코인은 아직까지 결제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 여타 암호화폐와 달리 실제 수요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NFT를 만들 때 플랫폼처럼 쓰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최근 가장 많이 오른 암호화폐는 'NFT 코인'
12일 업비트에 따르면 엑시인피니티와 쎄타토큰 등 9종의 NFT 관련 암호화폐를 시가총액비율로 구성한 NFT 인덱스는 지난달 20일 382.07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778.48로 103.7% 올랐다. 비트코인과 파생 암호화폐 3종으로 구성된 ‘비트코인 그룹’ 인덱스의 같은 기간 상승률 49.3%를 훨씬 웃돈다.

NFT 중에서도 특히 엑시인피니티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암호화폐는 같은 기간 2만450원에서 7만6990원으로 276.4% 급등했다. 엑시인피니티는 ‘엑시’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NFT로 만든 게임이다. 게임상에서 받은 엑시인피니티 코인으로 엑시 및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엑시를 교배해서 희귀도가 높은 엑시를 만들면 더 많은 엑시인피니티에 파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 엑시인피니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NFT를 만들 때 플랫폼처럼 쓰이는 이더리움도 파생 수요가 늘면서 같은 기간 216만9000원에서 368만4000원으로 69.8% 급등했다. 이더리움 등 플랫폼으로 쓰이는 암호화폐 20종을 포함한 플랫폼 인덱스는 4975.44에서 8560.22로 72.0% 덩달아 상승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