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이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 짐싸는 직원들 [차준호의 썬데이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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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골드만보다 당근마켓?"
MZ세대는 왜 스타트업으로 갔을까
"골드만보다 당근마켓?"
MZ세대는 왜 스타트업으로 갔을까
한 때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던 투자은행(IB)‧사모펀드(PEF) 운용사(PE) 등에서 10년차 미만 주니어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 등 경제적 보상으로 인재들을 끌어들였지만, 과도한 업무 강도와 경직적인 조직 문화로 IB업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상장(IPO)을 앞둔 스타트업들은 IB를 뛰어넘는 인센티브를 보장하며 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IB인 B사 내 부장(3~5년차)급 인력이 인력관리(HR)스타트업 레몬베이스로, 글로벌IB D사의 이사(6년차 이상)급 인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JP모간도 올 초 주니어 인력이 스타트업으로 향하면서 급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주요 딜을 도맡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주니어들의 이탈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중견급 글로벌IB 중에선 잦은 이탈로 실무 인력이 3~4명 정도에 그친 곳도 있다. 글로벌·국내 대형 PE에서도 저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글로벌PE인 베인캐피탈 한국사무소 내 부장급 인력은 최근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국내 PE 2년차도 최근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한앤컴퍼니 출신 부장급 인력이 지난해 퇴사해 AI스타트업 데이터헌트를 창업했고, 미국계 PE M사 출신 인사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옮긴 직장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3조원 몸값을 인정받은 당근마켓과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을 수혈받은 야놀자도 IB 혹은 투자 경험을 가진 인재를 충원하기 위해 물밑에서 접촉 중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글로벌 증권사 CLSA, 국내 PEF운용사 LB PE 출신 인력들이 M&A와 투자유치를 전담하는 코퍼레이션디벨롭먼트(Corp Dev)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JP모간 출신 주니어 인력을 영입해 추가 투자유치 및 IPO 업무를 맡겼다.
실제 한 국내 대표급 PE의 경우 직원들끼리 암묵적인 휴가일수는 1년에 '0일'이다. 분위기상 휴가를 내는 직원이 없다. 대신 어쏘시에이트(3년차 이상) 직급의 연봉은 4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이다. 그런 회사에서도 올 들어선 2년차 주니어 인력이 여름 휴가를 쓰겠다 선언해 업계에서 'MZ세대의 반란'으로 회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대비해서도 한국 IB·PE 저연차 인력들의 업무강도는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한 해를 먹여 살릴' 정도로 규모가 큰 M&A 거래를 잡을 확률이 글로벌 본사 대비 낮아 소규모 다수 거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IPO 열풍까지 겹치면서 업무도 몰리고 있다. M&A·IPO 경험을 충분히 쌓은 대기업 등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많아지고 인력 충원은 이에 따라오지 않다보니 과다한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IB·PE 특유의 수직적 기업문화도 주니어들의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내에서 민감한 문제로 꼽히는 '성과 분배’와 관련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기조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일부 주니어들은 한국 특유의 '영업 문화'에 시달리느니 꿈많고 깨어있는 또래들과 일하겠다며 회사를 떠난 사례도 있다.
글로벌IB 본사에서 3년여간 근무한 관계자는 "월가 내에서도 IB 주니어들은 밤샘근무가 일상이었지만 온전히 업무로만 바쁘다보니 저녁 식사는 배달음식으로 사내에서 때우는 게 다반사"라며 "국내에선 네트워킹 때문에라도 고객과 저녁자리까지 빠짐없이 참석해야하고 그렇다고 업무량이 적지 않다보니 쓸모없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니어들은 "창의성을 발휘하며 일할 기회가 없다"는 불만도 토로한다. 국내에서 자리잡은 대다수 PE의 경우 2008년 혹은 2011년 금융위기 이후 쏟아진 구조조정 거래를 통해 자리잡아 사세를 키웠다. 여전히 일정 정도 수익률이 보장된 옵션부 거래가 성과의 대부분인 운용사도 많다. 출자자(LP)들의 기조가 반영됐다 하더라도 유연성 없는 의사결정체계에 불만을 느낀 인력도 있다.
다른 PE의 주니어는 “인맥을 총동원해 국내 IT기업 상장전 지분투자(Pre-IPO)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갔는데 대표가 담보를 확실히 받아올 것을 요구해 딜이 무산됐다”라며 "상장 후 치솟는 주가를 보면서 허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PE내 구조적인 세대간 갈등도 감지된다. 통상 PE 내 블라인드펀드는 회수 기간만 적게는 8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소요된다. 현재 펀드를 운용하는 고위 핵심 인력들은 10년 뒤 은퇴를 앞둘 수 있다. 반면 주니어들은 펀드 만기에서야 제대로된 보상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한 이해관계 상충도 감지된다. 한 PE 관계자는 "향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는 시니어들은 규모가 큰 딜을 해서 지금 '관리 보수'를 받는데 초점을 두는 기조가 있는 한편, 회수가 잘 돼야 해당 시점에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주니어들은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강해 갈등이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IB의 한 임원은 "10년전 신입사원 교육때만 해도 몸은 죽도록 힘들지만 몇년만 고생하면 강남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했었는데 당시 가격이 4억원"이라며 "지금 해당 단지가 2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금전적 요인만으로 인력을 확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톱티어 PE의 부장급 인사도 "주변에서 초기 창업으로 기반을 닦거나 스타트업 혹은 VC에서 당장 은퇴할 수 있는 큰 돈을 번 것을 보면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PE가 아니라 쿠팡에 갔어야 했다는 생각에 일이 손에 안잡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업계내 '롤모델'들이 업계를 떠나는 현상도 주니어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IB에서 대표적 성공 기준인 매니징디렉터(MD)에 오른 인력들이 최근 대기업으로 향하거나 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주니어 입장에선 성공적인 'IB맨'에 대한 동경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업계내 역대 최대 호황이 확정적인 올해에도 주요 IB에서 시니어 인력들이 떠나다보니 업무에 대한 회의가 커졌다는 주니어도 있다.
IB 및 PE 대표들도 주니어들의 이탈에 고심이 깊다. 한 IB 한국 대표는 저연차 인력들에게 2~3년간 일해 성과를 보이면 추후 원하는 PE나 VC로 이직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네트워킹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컨설팅펌, 글로벌IB, PE 혹은 VC, 잘되는 스타트업 순서로 인재들의 먹이사슬이 확고해졌다"라며 "돈을 더 주거나 도제식으로 교육해 붙잡아 두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하는 기간에 서로 최대한 효율을 발휘하자는 렌탈 개념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국내 증권사 IB 팀장도 "결국 시니어들이 주니어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은 좋은 딜을 만들어와서 이력서에 '트랙레코드'를 남겨줄테니 있는 기간만이라도 열심히 일해달라 뿐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기사는 08월16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IB인 B사 내 부장(3~5년차)급 인력이 인력관리(HR)스타트업 레몬베이스로, 글로벌IB D사의 이사(6년차 이상)급 인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JP모간도 올 초 주니어 인력이 스타트업으로 향하면서 급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주요 딜을 도맡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주니어들의 이탈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중견급 글로벌IB 중에선 잦은 이탈로 실무 인력이 3~4명 정도에 그친 곳도 있다. 글로벌·국내 대형 PE에서도 저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글로벌PE인 베인캐피탈 한국사무소 내 부장급 인력은 최근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국내 PE 2년차도 최근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한앤컴퍼니 출신 부장급 인력이 지난해 퇴사해 AI스타트업 데이터헌트를 창업했고, 미국계 PE M사 출신 인사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옮긴 직장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3조원 몸값을 인정받은 당근마켓과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을 수혈받은 야놀자도 IB 혹은 투자 경험을 가진 인재를 충원하기 위해 물밑에서 접촉 중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글로벌 증권사 CLSA, 국내 PEF운용사 LB PE 출신 인력들이 M&A와 투자유치를 전담하는 코퍼레이션디벨롭먼트(Corp Dev)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JP모간 출신 주니어 인력을 영입해 추가 투자유치 및 IPO 업무를 맡겼다.
"연봉이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
IB·PE를 떠난 주니어들은 이직 배경으로 가장 먼저 '과로'를 꼽았다. 평균적인 한국사무소 주니어들의 퇴근 시간은 새벽 2시, 출근 시간은 '눈치껏'이다. 한 3년차 글로벌IB 직원은 “입사 첫 해 본사 창립기념일이라며 일찍 퇴근했는데 그 시간이 자정이었다”라고 했다.실제 한 국내 대표급 PE의 경우 직원들끼리 암묵적인 휴가일수는 1년에 '0일'이다. 분위기상 휴가를 내는 직원이 없다. 대신 어쏘시에이트(3년차 이상) 직급의 연봉은 4억원에 육박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이다. 그런 회사에서도 올 들어선 2년차 주니어 인력이 여름 휴가를 쓰겠다 선언해 업계에서 'MZ세대의 반란'으로 회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대비해서도 한국 IB·PE 저연차 인력들의 업무강도는 높은 수준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한 해를 먹여 살릴' 정도로 규모가 큰 M&A 거래를 잡을 확률이 글로벌 본사 대비 낮아 소규모 다수 거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IPO 열풍까지 겹치면서 업무도 몰리고 있다. M&A·IPO 경험을 충분히 쌓은 대기업 등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많아지고 인력 충원은 이에 따라오지 않다보니 과다한 업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IB·PE 특유의 수직적 기업문화도 주니어들의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사내에서 민감한 문제로 꼽히는 '성과 분배’와 관련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기조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일부 주니어들은 한국 특유의 '영업 문화'에 시달리느니 꿈많고 깨어있는 또래들과 일하겠다며 회사를 떠난 사례도 있다.
글로벌IB 본사에서 3년여간 근무한 관계자는 "월가 내에서도 IB 주니어들은 밤샘근무가 일상이었지만 온전히 업무로만 바쁘다보니 저녁 식사는 배달음식으로 사내에서 때우는 게 다반사"라며 "국내에선 네트워킹 때문에라도 고객과 저녁자리까지 빠짐없이 참석해야하고 그렇다고 업무량이 적지 않다보니 쓸모없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니어들은 "창의성을 발휘하며 일할 기회가 없다"는 불만도 토로한다. 국내에서 자리잡은 대다수 PE의 경우 2008년 혹은 2011년 금융위기 이후 쏟아진 구조조정 거래를 통해 자리잡아 사세를 키웠다. 여전히 일정 정도 수익률이 보장된 옵션부 거래가 성과의 대부분인 운용사도 많다. 출자자(LP)들의 기조가 반영됐다 하더라도 유연성 없는 의사결정체계에 불만을 느낀 인력도 있다.
다른 PE의 주니어는 “인맥을 총동원해 국내 IT기업 상장전 지분투자(Pre-IPO)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갔는데 대표가 담보를 확실히 받아올 것을 요구해 딜이 무산됐다”라며 "상장 후 치솟는 주가를 보면서 허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PE내 구조적인 세대간 갈등도 감지된다. 통상 PE 내 블라인드펀드는 회수 기간만 적게는 8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소요된다. 현재 펀드를 운용하는 고위 핵심 인력들은 10년 뒤 은퇴를 앞둘 수 있다. 반면 주니어들은 펀드 만기에서야 제대로된 보상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한 이해관계 상충도 감지된다. 한 PE 관계자는 "향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는 시니어들은 규모가 큰 딜을 해서 지금 '관리 보수'를 받는데 초점을 두는 기조가 있는 한편, 회수가 잘 돼야 해당 시점에 '성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주니어들은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강해 갈등이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기업문화에 복지까지…주니어들 "안 갈 이유가 없다"
성장 가도에 오른 스타트업들은 주니어들의 이 같은 불만들을 단번에 해소해 주는 통로 역할이 되고 있다. 보다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에서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을 뿐더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쿠팡을 시작으로 상장(IPO)을 통한 투자 회수 기조도 굳어지다보니 능력에 따라 수억·수십억에 달하는 인센티브도 보장된다. 회사측도 IPO 및 투자유치 과정에서 글로벌 톱티어 IB출신 인력을 확보한 점을 강조해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다보니 수요도 꾸준하다는 후문이다. 비단 미래 성장성 뿐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스타트업을 향하는 게 '손해'가 아니란 해석도 나온다. 궤도에 오른 소수의 스타트업들은 IB 주니어들의 본봉을 맞춰주면서 추가적인 인센티브까지 제시해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글로벌IB의 한 임원은 "10년전 신입사원 교육때만 해도 몸은 죽도록 힘들지만 몇년만 고생하면 강남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했었는데 당시 가격이 4억원"이라며 "지금 해당 단지가 2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금전적 요인만으로 인력을 확보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톱티어 PE의 부장급 인사도 "주변에서 초기 창업으로 기반을 닦거나 스타트업 혹은 VC에서 당장 은퇴할 수 있는 큰 돈을 번 것을 보면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PE가 아니라 쿠팡에 갔어야 했다는 생각에 일이 손에 안잡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업계내 '롤모델'들이 업계를 떠나는 현상도 주니어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IB에서 대표적 성공 기준인 매니징디렉터(MD)에 오른 인력들이 최근 대기업으로 향하거나 업계를 떠나기도 했다. 주니어 입장에선 성공적인 'IB맨'에 대한 동경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업계내 역대 최대 호황이 확정적인 올해에도 주요 IB에서 시니어 인력들이 떠나다보니 업무에 대한 회의가 커졌다는 주니어도 있다.
IB 및 PE 대표들도 주니어들의 이탈에 고심이 깊다. 한 IB 한국 대표는 저연차 인력들에게 2~3년간 일해 성과를 보이면 추후 원하는 PE나 VC로 이직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네트워킹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컨설팅펌, 글로벌IB, PE 혹은 VC, 잘되는 스타트업 순서로 인재들의 먹이사슬이 확고해졌다"라며 "돈을 더 주거나 도제식으로 교육해 붙잡아 두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하는 기간에 서로 최대한 효율을 발휘하자는 렌탈 개념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국내 증권사 IB 팀장도 "결국 시니어들이 주니어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은 좋은 딜을 만들어와서 이력서에 '트랙레코드'를 남겨줄테니 있는 기간만이라도 열심히 일해달라 뿐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기사는 08월16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