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유기그릇 전문 거창유기, 주얼리 제품 진출
유기 전문업체 거창유기가 이상환 디자이너와 협업해 유기 주얼리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유기 목걸이·반지·귀걸이 등은 유기 특유의 금빛을 띄고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줬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점차 잊혀져가는 전통 그릇인 유기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유기 주얼리를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밤 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별' '자연이 주는 알록달록 천연자개' '봄을 떠오르게 하는 나비' 등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유기는 항균·살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시의적절한 제품이다. 이혁 거창유기 4대 전수자는 “유기의 새로운 발견과 보다 큰 발전을 위해, 이상환 디자이너와 함께 유기 주얼리 디자인 기획을 추진하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미국, 대만 등 7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 중인 거창유기는 국내외 라이브커머스 및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려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미국 등의 현지 유통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해외 시장을 더 확대해 한국 유기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거창유기는 1924년부터 약 100여 년 동안 4대에 걸쳐 전통 유기를 취급해 왔던 기업이다. 제품을 공장 자동 생산이 아닌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단순 제품이 아닌 유기의 가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업체는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 개발(CAST·캐스트) 지원 사업’에 선정돼 유기 주얼리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캐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류 콘텐츠 연계를 통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