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8시7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8% 하락한 55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7일 오전 8시7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8% 하락한 55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시세가 월간 옵션 만기에 아프가니스탄 테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오전 8시7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8% 하락한 55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 대비 3.72% 내린 4만7115달러(약 5515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들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2.44% 내린 367만3000원, 이더리움클래식은 전일 대비 5.08% 하락한 7만7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도 전일보다 5.47% 내린 1295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6% 수준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이 다가온 탓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라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코인데스크는 "28일까지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18억달러가량이 만료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옵션 만료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투자사 XBTO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베카지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대규모 옵션 계약의 만기 직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통상 가격은 월간 옵션 결산 이후에 다시 오른다"고 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점도 하락 요인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보다는 금 등의 기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날 카불 공항 근처에서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두 차례 일어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테러 사망자는 최소 90명으로 확인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