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어렵다? 전기차·청년창업 지원까지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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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명사가 된 ESG
"기업에겐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가 되고 있다"
"기업에겐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가 되고 있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사장·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보통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관련 단어가 대중에 소개된 지 1년여 만에 ESG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크게 높아지며 경영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됐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ESG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며 “기업에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실제로 ESG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란 쉽지 않다. ESG의 개념이 아무리 친숙해졌다고 하더라도 실제 기업 및 임직원들에게 맞는 사례를 발굴해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ESG에 앞서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구할 수도 있다. ESG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특징은 환경보호와 소외계층 지원 분야에서 일찌감치 활동을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DL그룹은 업무용 차량을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충전 인프라가 확보되는 속도에 맞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500여 대의 법인 차량을 모두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면 이에 따른 연간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는 424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소나무 5만3300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KT&G는 2017년부터 ‘상상스타트업 캠프’를 열고 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배출된 97개 팀, 183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은 745명의 고용효과와 198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KT&G는 또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창업가들의 부담을 낮추는 ‘상상플래닛’을 서울 성수동 등에 개관했다. 여기서는 창업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청년 창업가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삼육대학교의 지역사회 돌봄 프로젝트인 ‘삼육마을’도 사회적 기업 육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지역사회인 노원구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돌봄 프로젝트를 기획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혈당 및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이에 맞는 맞춤 반찬 식단을 제공하는 ‘웰빙 보따리’, 침구류 세탁과 화장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세탁’ 등의 서비스를 삼육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다. 이는 관련 서비스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며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성공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는 보육원 출신 보호종료 학생을 대상으로는 ‘든든 경제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금융 및 진로, 취업, 주거 등과 관련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보호종료 학생 230여 명이 관련 교육과정에 참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그럼에도 실제로 ESG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란 쉽지 않다. ESG의 개념이 아무리 친숙해졌다고 하더라도 실제 기업 및 임직원들에게 맞는 사례를 발굴해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ESG에 앞서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책을 구할 수도 있다. ESG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특징은 환경보호와 소외계층 지원 분야에서 일찌감치 활동을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기차 전환 및 차량 보급
하나은행은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친환경 차량 2대를 청각 장애인 택시 서비스업체에 기부했다. 기부는 ESG 금융을 활용해 이뤄졌다. 관련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신청을 바탕으로 1건당 2000원씩 적립한 돈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지난해부터 관련 ESG금융을 선보여온 하나은행은 강원도 철원의 장애인 요양원에 소형 트럭을 전달했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공유 플랫폼에도 장애인들이 쉽게 탑승할 수 있는 다인승 차량을 기부하기도 했다.DL그룹은 업무용 차량을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충전 인프라가 확보되는 속도에 맞춰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500여 대의 법인 차량을 모두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면 이에 따른 연간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는 424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소나무 5만3300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청년 창업 인프라 지원
청년들의 창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도 훌륭한 ESG 활동이 될 수 있다. 개별 기업이 청년들을 취업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는 가운데 창업을 늘리면 간접적으로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KT&G는 2017년부터 ‘상상스타트업 캠프’를 열고 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배출된 97개 팀, 183명의 사회적 기업가들은 745명의 고용효과와 198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KT&G는 또 저렴한 임대료를 책정해 창업가들의 부담을 낮추는 ‘상상플래닛’을 서울 성수동 등에 개관했다. 여기서는 창업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청년 창업가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삼육대학교의 지역사회 돌봄 프로젝트인 ‘삼육마을’도 사회적 기업 육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지역사회인 노원구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돌봄 프로젝트를 기획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노인들의 혈당 및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이에 맞는 맞춤 반찬 식단을 제공하는 ‘웰빙 보따리’, 침구류 세탁과 화장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세탁’ 등의 서비스를 삼육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다. 이는 관련 서비스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며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성공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소외계층 지원에도 충실
전통적인 방식의 소외계층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랑나눔, 행복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특기 및 적성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꿈을꾸는 아이들’이 대표적이다. 매년 학업과 예술, 체육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 50여 명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후원한다.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는 보육원 출신 보호종료 학생을 대상으로는 ‘든든 경제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금융 및 진로, 취업, 주거 등과 관련한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보호종료 학생 230여 명이 관련 교육과정에 참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