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충북연구원 협력체계 구축, 조례 제정도 추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라이트 매장량을 자랑하는 충북 영동군이 관련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100년 먹거리 만들자" 영동군 일라이트 상품화 총력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 항균, 원적외선 방사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광물이다.

이런 이유로 '신비의 광물'로도 불린다.

매장량은 5억t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 4개 광산업체가 연간 2천500t을 채굴해 천연화장품, 수처리제, 보조사료, 친환경 건축자재 제조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지금대로라면 20만년 쓸 수 있는 규모이다.

영동군은 일라이트 산업을 '100년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이 광물을 활용한 의약외품, 의약품, 식품첨가물 분야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영동군은 다음 달 21일 충북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전문가들과 함께 일라이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을 짚어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학·연 협력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다.

군은 충북연구원과 일라이트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개발·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동군은 지난달 ㈜하농, ㈜천지건업, ㈜라이온컴텍, ㈜사임당화장품과 일라이트 신제품 개발·상용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일라이트 제품 개발과 보급망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라이온컴텍을 제외한 3개사는 2023년 6월께 문을 열 영동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 입주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친환경·천연소재인 일라이트 활용 분야가 증가한다면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라이트 산업 육성의 기본 뼈대가 될 조례 제정도 준비 중이다.

영동군은 신소재 연구개발·상용화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일라이트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해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다음 달 군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군은 조례가 가결되는 대로 일라이트산업 육성위원회를 설치해 가동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협력체계가 구축되면서 일라이트 산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산업을 영동의 100년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