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초강세에 아시아증시 '휘청'…한국·중국·홍콩 1%대↓
국제유가가 7년 만에 80달러 선을 넘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5% 떨어진 3,546.94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1.49%·한국시간 오후 4시 59분 현재), 한국 코스피(-1.35%), 대만 자취안지수(-1.07%) 등도 1% 이상 낙폭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0.94% 하락했다.

앞서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 2014년 10월 말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적 '에너지 대란'으로 석유에 석탄·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 간 관계를 면밀히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중화권 증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 등이 중국 당국의 집중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알리바바(-4.05%), 바이두(-4.12%) 등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급락했다.

한국에서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3.50% 급락한 6만9천원에 마감,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 '6만전자'로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