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최강 ESG팀 -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왼쪽부터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양지원 과장, 박정석 차장, 도상엽 과장, 최희우 과장, 김훈태 그룹장, 위은실 리더, 이지선 리더, 윤지환 대리, 성하철 대리. 사진=이승재 기자
왼쪽부터 포스코 기업시민실 ESG그룹 양지원 과장, 박정석 차장, 도상엽 과장, 최희우 과장, 김훈태 그룹장, 위은실 리더, 이지선 리더, 윤지환 대리, 성하철 대리. 사진=이승재 기자


포스코의 ESG그룹은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철강산업의 탄소저감 이슈에 대응하는 동시에 2025년 ESG 정보 의무 공개를 앞두고 ESG 데이터를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포스코 ESG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위은실 리더: “기업시민실 산하에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2020년에 신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업무는 크게 ESG 평가 대응 및 기업시민 보고서 발간 등을 담당하는 기획 파트, ESG 표준화 및 성과 측정을 담당하는 측정 파트로 나뉩니다.”

도상엽 과장: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의 실천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ESG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ESG 담당 조직은 환경·CSR 분야 인력이 주를 이루지만, 포스코의 ESG그룹은 환경·생산·인사·사회공헌·경영연구 등 매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ESG 분야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정석 차장: “기업시민이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것으로, 현대시민처럼 자발적으로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공생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를 의미합니다. 지난 2018년 7월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핵심은 회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이윤 창출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동참하는 것입니다. 포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이 선순환되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이해관계자와 공존·공생 가치를 만들어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영속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기업시민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업계에서 탄소저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포스코의 주요 탄소저감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성하철 대리: “글로벌 철강 기업은 탄소저감을 위해 전기로 확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도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고철인 철스크랩과 고품위 철광석 사용 확대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이라든지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같은 혁신적 저탄소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가려 합니다. 실제로 CCUS 기술과 관련해 국책 과제 R&D에 참여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선박도 공동 개발 중입니다. 또 포스코는 하이렉스(HyREX)라는 수소환원제철공법을 개발 중인데, 포스코가 오랜 기간에 걸쳐 독자적으로 완성한 유동 환원로 방식의 파이넥스(FINEX) 공법을 활용합니다.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 투명한 ESG 정보공개를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양지원 과장: “정확한 기준에 따른 데이터 관리와 검증받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올해 기업시민 보고서에는 ‘ESG 팩트북’을 신설해 철강사가 반드시 공개해야 하는 ESG 지표를 선정, 각 지표의 정의를 재정비해 동일한 지표 정의에 따른 4년 치 데이터를 재검증, 공개했습니다. 그래프와 도표 등 구체적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성해 보기 편하고, PwC 같은 외부 전문 기관의 검증을 받아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ESG 팩트북을 통해 ESG 데이터 수치와 단위 등을 하나의 표로 작성해 오류 없이 더 정확한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최희우 과장: “이해관계자의 ESG 정보 요구와 2025년 의무화될 국내외 정보 공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SG 성과 데이터 통합 관리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별로 개별적으로 분산된 내·외부 ESG 성과 데이터를 통합하고 누적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ESG 성과를 관리해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해관계자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 ESG 성과 혹은 사회적가치 측정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윤지환 대리: “2019년부터 기업시민 이념을 통해 창출한 ESG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특히 탄소배출 등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수치화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가치사슬 전체의 탄소배출, 친환경 철강 제품의 탄소저감 성과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합한 값을 매년 측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재무적 가치의 측정을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 밸류 밸런싱 얼라이언스(VBA) 등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ESG 표준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 올해 수립한 사내 ESG 핵심 과제 목표와 중점 추진 사항은 무엇인가요.

이지선 리더: “ESG 관점에서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내부에 잘 전달하는 동시에, 내부에서 창출한 성과를 외부에 제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선 ESG 위원회 신설과 함께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ESG 성과 창출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임직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포스코만의 ESG 경영 개념을 정리하는 한편 중점 활동 영역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그룹 전체의 ESG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비전과 활동 방향을 소개해주세요.

김훈태 그룹장: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통해 ESG 경영 트렌드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ESG 성과를 만들고자 합니다. 탄소중립을 비롯해 공급망 관리, 생물다양성 등 ESG의 주요 어젠다는 포스코 혼자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해관계자와 연대하고 협업해 함께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ESG 성과 측정 모델을 정교화해 향후 철강업계 표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