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농협은행이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한다. 이달부터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깎은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대폭 깎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소비자 사이에선 한도 축소와 이자 부담 증가 '이중고'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NH직장인대출V' '올원직장인대출' '올원마이너스대출'의 우대금리를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먼저 'NH직장인대출V'의 총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0.5%에서 0.2%로 0.3%포인트 줄었다.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0.1%)와 5건 이상 자동이체(0.1%) 항목이 폐지됐다. 가장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부수거래 우대금리가 사라진 셈이다. 내부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위한 우량등급 우대 항목의 금리 우대율은 0.2%에서 0.1%로 축소됐고, 농협 신용카드(NH채움카드) 보유 고객 우대율(0.1%)만 그대로 유지된다.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올원직장인대출' '올원마이너스대출'의 우대금리 한도는 기존 0.4%에서 0.2%로 0.2%포인트 축소됐다. 마찬가지로 급여이체와 자동이체 우대 항목이 폐지됐다.

우대금리가 줄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최종 금리는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이번 조치는 1일부터 이뤄지는 신규·기간연장 대출과 금리인하요구권에 따른 금리인하 신청 건부터 적용된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최대 2000만원으로 축소했다. 기존 대출 한도는 신용대출이 1억원,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5000만원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