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6社 "2050년 석탄발전 전면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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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 선포
"해상풍력·차세대 태양광 개발
ESS 투자·지능형 그리드 주력"
탄소중립 주제 '빅스포' 개막
GE·효성重 등 248개社 참가
반기문 "정부의 원전 배제한
탄소중립 로드맵 현실성 적어"
"해상풍력·차세대 태양광 개발
ESS 투자·지능형 그리드 주력"
탄소중립 주제 '빅스포' 개막
GE·효성重 등 248개社 참가
반기문 "정부의 원전 배제한
탄소중립 로드맵 현실성 적어"
한국전력과 6개 발전 자회사들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10일 공동선언했다.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전력망 최적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한전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은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 2021)’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비전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라며 “전 세계가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서 협력한다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공기업들은 기존의 석탄발전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발전 분야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대규모 해상풍력과 차세대 태양광 등 신재생 사업 개발을 펼치기로 했다.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 기반 발전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력 공기업들은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해 탄소중립의 근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라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과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늘리고,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전 등은 에너지 분야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도 이날 발표했다. 우선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2030년까지 현행 대비 40% 이상 절감해 ㎾h당 150원 낮추기로 했다. 터빈 대형화 및 대규모 단지 시공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 수전해 기술 도입으로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현재의 65%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료 전환을 위해선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한다.
발전소에서 내뿜은 오염물질을 잡아내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도 전력공기업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2030년까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CCUS 기술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발전 부문의 탄소 감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탄소중립위원회가 원전을 배제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기후환경과 지형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적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BIXPO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12일까지 이어진다. 노키아, 델, 제너럴일렉트릭(GE),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 국내외 248개 기업이 참여했다. 신기술 전시회에서는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 △연소 후 습식아민 탄소포집기술 △변전소 순시점검 로봇 등 신기술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한전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전력 공기업은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 2021)’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비전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라며 “전 세계가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서 협력한다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공기업들은 기존의 석탄발전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발전 분야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대규모 해상풍력과 차세대 태양광 등 신재생 사업 개발을 펼치기로 했다. 암모니아, 그린수소 등 수소 기반 발전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력 공기업들은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해 탄소중립의 근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라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과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늘리고,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전 등은 에너지 분야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도 이날 발표했다. 우선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2030년까지 현행 대비 40% 이상 절감해 ㎾h당 150원 낮추기로 했다. 터빈 대형화 및 대규모 단지 시공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 수전해 기술 도입으로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현재의 65% 수준에서 2030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료 전환을 위해선 2027년까지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한다.
발전소에서 내뿜은 오염물질을 잡아내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도 전력공기업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2030년까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CCUS 기술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발전 부문의 탄소 감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탄소중립위원회가 원전을 배제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기후환경과 지형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적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BIXPO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12일까지 이어진다. 노키아, 델, 제너럴일렉트릭(GE),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 국내외 248개 기업이 참여했다. 신기술 전시회에서는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 △연소 후 습식아민 탄소포집기술 △변전소 순시점검 로봇 등 신기술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