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시총 1위'…패션기업 지각변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년 만에 확 바뀐 패션 '1조 클럽'…신흥 '빅3'가 떴다
'M&A귀재' 휠라·'MZ저격' 한섬·'브랜드헌터' F&F 급부상
코오롱, 매출 1조 클럽 탈락…삼성물산·LF패션도 고전 거듭
'M&A귀재' 휠라·'MZ저격' 한섬·'브랜드헌터' F&F 급부상
코오롱, 매출 1조 클럽 탈락…삼성물산·LF패션도 고전 거듭
국내 패션기업의 서열이 급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패션의 매출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코오롱FnC는 매출 ‘1조클럽’에서 밀려났다. 섬유 생산부터 의류까지 직접 하던 ‘화섬 패션’의 퇴조다. 그 자리를 휠라홀딩스, 한섬, F&F 등이 급속도로 파고들며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패션 상장사 43곳 중 시가총액 1위는 F&F로, 15일 종가(89만7000원) 기준으로 6조8723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고 ‘브랜드 헌터’로 불리는 김창수 회장이 MLB로 중국을 사로잡으며 국내 패션업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F&F는 올해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휠라홀딩스는 연매출 4조원을 넘보며 국내 패션기업 매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2조93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2011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골프산업 호황과 함께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매출이 급증했다.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인 한섬은 최근 10년 새 덩치를 세 배 불렸다.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처음 가입한 한섬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기업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에서 남성복 매출 1위(작년 말)를 차지한 솔리드의 우영미 대표는 “국내엔 진정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이 없었다”며 “소비자의 패션에 대한 눈높이는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를 충족시켜 줄 패션디자인하우스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한 43개 국내 패션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6조7134억원이다. 연매출 3000억원 이하의 비중이 72%에 달했다. 글로벌 명품그룹인 LVMH의 지난해 매출이 446억유로(약 60조2372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패션산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K콘텐츠의 세계화를 활용한 K패션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동휘/배정철/노유정 기자 donghuip@hankyung.com
국내 패션 상장사 43곳 중 시가총액 1위는 F&F로, 15일 종가(89만7000원) 기준으로 6조8723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고 ‘브랜드 헌터’로 불리는 김창수 회장이 MLB로 중국을 사로잡으며 국내 패션업계 처음으로 100만원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F&F는 올해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휠라홀딩스는 연매출 4조원을 넘보며 국내 패션기업 매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2조93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2011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골프산업 호황과 함께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매출이 급증했다.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인 한섬은 최근 10년 새 덩치를 세 배 불렸다.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처음 가입한 한섬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기업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에서 남성복 매출 1위(작년 말)를 차지한 솔리드의 우영미 대표는 “국내엔 진정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이 없었다”며 “소비자의 패션에 대한 눈높이는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를 충족시켜 줄 패션디자인하우스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집계한 43개 국내 패션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6조7134억원이다. 연매출 3000억원 이하의 비중이 72%에 달했다. 글로벌 명품그룹인 LVMH의 지난해 매출이 446억유로(약 60조2372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패션산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K콘텐츠의 세계화를 활용한 K패션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동휘/배정철/노유정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