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동의 1위···바이오·배터리·화장품도 '수출 주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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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 6400억弗 돌파 확실···효자품목 살펴보니
반도체 수출 비중 19.7%···삼성전자 年수출 1100억弗 넘어
車내리막서 반등···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경쟁력이 더 커져
화장품 수술 첫 세계 5위권···전기차 등 고부가 품목 약진
반도체 수출 비중 19.7%···삼성전자 年수출 1100억弗 넘어
車내리막서 반등···석유화학 등 전통산업 경쟁력이 더 커져
화장품 수술 첫 세계 5위권···전기차 등 고부가 품목 약진
올해 한국 수출이 6400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무엇보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덕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5.9%로 급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미국은 6%, 유럽연합(EU)은 5%, 중국은 8%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간 한국 기업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졌기 때문에 회복 국면에서 26%에 이르는 수출 증가율 달성이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10년간 한국 수출을 이끌어온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이 올해도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바이오, 화장품, 전기차 배터리 등이 뒤를 밀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올 1~9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58.9%)를 유지했다. 2위 미국(26.3%), 3위 일본(7.9%)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 11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도 수출 효자 종목이다. 2017년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소·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면서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도 지난 10년간 200억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83.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4%, LG디스플레이가 22.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11월 116억달러를 수출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분야는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2017년 11위에서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수출 단가는 2018년 대비 12.6%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게 주요인이다. LNG선 수출은 2018년 23척에서 올해 43척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단가도 10.2%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확대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공급망 차질, 물류대란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박신영 기자 lizi@hankyung.com
전통 산업의 견조한 성장
반도체·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 품목은 올해도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확실한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수출은 2011년 501억달러, 2016년 622억달러에서 올 들어 11월까지 1152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올해 1~11월 반도체가 한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에 달했다.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올 1~9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58.9%)를 유지했다. 2위 미국(26.3%), 3위 일본(7.9%)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 1100억달러(약 130조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도 수출 효자 종목이다. 2017년 이후 하향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소·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면서 수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도 지난 10년간 200억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83.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4%, LG디스플레이가 22.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11월 116억달러를 수출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분야는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2017년 11위에서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약진하는 신산업
전통 주력산업 외에 바이오·농수산·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들도 약진했다. 시스템 반도체·친환경차·바이오헬스·2차전지·OLED·농수산식품·화장품 등은 모두 2018년 기록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바이오·2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2018년 대비 123억달러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해 수출 최대 실적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화장품의 연간 수출액은 올해 11월까지 85억100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바이오헬스 중 진단용 제품은 9월까지 수출액이 14억6000만달러로 집계돼 수출 순위가 세계 6위로 올라섰다.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수출 단가는 2018년 대비 12.6%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게 주요인이다. LNG선 수출은 2018년 23척에서 올해 43척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단가도 10.2%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확대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공급망 차질, 물류대란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박신영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