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고부가船 '싹쓸이'로 수주량 112%↑…中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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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502515.1.jpg)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국 조선업계가 작년에 세계에서 1744만CGT를 수주해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1744만CGT는 작년 수주물량 823만CGT와 비교해 112%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958만CGT)과 비교해선 85%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한 선박 물량은 총 4696만CGT였다. 한국은 1744만CGT를 수주해 3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2292만CGT를 수주해 세계 점유율 48.8%을 보였다. 한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주량 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502772.1.jpg)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3종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65%로 높게 나타났다. VLCC의 경우 지난해 세계에서 142만CGT(33척)이 발주됐는데, 한국이 125만CGT(29척)를 수주해 점유율이 88%에 달했다. LNG운반선은 세계 발주량 647만CGT(75척) 가운데 89.3%에 해당하는 578만CGT(67척)를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의 대형컨테이너선은 세계 발주량 1151만CGT(194척) 중에 47.6%에 해당하는 549만CGT(95척)를 한국이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1.28502452.1.jpg)
다만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는 전년 대비 23.3% 감소한 3600만CG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2020년에 발주하지 못했던 물량이 지난해 대부분 이연돼 발주됐고, 지난해 수주계약 증가에 따른 선가 상승, 조선소의 슬롯 제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