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해냈다…"삼성, 인텔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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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Intel Is About to Relinquish Its Chipmaking Crown to Samsu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며 "연간 실적은 1월말에 나오지만 인텔은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년 연 매출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종전 최다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벌써 인텔의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TSMC와 엔비디아 등 몇몇 반도체 업체의 시가 총액은 인텔의 3배가 넘는다"며 "삼성이 인텔을 앞지른다면 중대한 지각변동(significant shift)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올라서기 2년 전인 1990년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37%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중이 12%로 쪼그라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초 부임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는 동시에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초기에 투자자들은 겔싱어의 접근에 박수를 보냈지만 점점 높은 비용과 소요될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매출에서 인텔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사의 주력 제품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48%, 영업이익은 81.59% 증가했다. 서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호조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은 192억달러(한화 약 2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2억27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매각한 낸드플래시사업부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181억 달러(약 21조6000억원)로 월가 예상치 182억달러를 밑돌았다. PC제조사들이 부품 공급난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텔이 주력인 중앙처리장치(CPU) 구매를 제한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끝으로 "인텔의 리더는 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지는 와중에도 회사가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그런 목표의 달성은 전례가 없다"며 "반도체 업계는 한번 뒤처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어렵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인텔, 삼성에 반도체 왕좌 내주기 직전(Intel Is About to Relinquish Its Chipmaking Crown to Samsung)'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판매량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며 "연간 실적은 1월말에 나오지만 인텔은 2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년 연 매출이 전년보다 17.8% 증가한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 기록한 종전 최다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벌써 인텔의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TSMC와 엔비디아 등 몇몇 반도체 업체의 시가 총액은 인텔의 3배가 넘는다"며 "삼성이 인텔을 앞지른다면 중대한 지각변동(significant shift)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올라서기 2년 전인 1990년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약 37%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중이 12%로 쪼그라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초 부임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는 동시에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초기에 투자자들은 겔싱어의 접근에 박수를 보냈지만 점점 높은 비용과 소요될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매출에서 인텔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사의 주력 제품 차이가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48%, 영업이익은 81.59% 증가했다. 서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호조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은 192억달러(한화 약 2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2억27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매각한 낸드플래시사업부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181억 달러(약 21조6000억원)로 월가 예상치 182억달러를 밑돌았다. PC제조사들이 부품 공급난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텔이 주력인 중앙처리장치(CPU) 구매를 제한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끝으로 "인텔의 리더는 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지는 와중에도 회사가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 그런 목표의 달성은 전례가 없다"며 "반도체 업계는 한번 뒤처지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도 어렵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