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카트 배달원이 식료품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인스타카트 배달원이 식료품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식료품 전문 배달 앱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비상장)가 슈퍼마켓에서 만든 '조리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이날 크로거, 푸블릭스 등 슈퍼마켓에서 만든 치킨, 초밥, 수프 등 즉석 음식을 30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스타카트는 "35개주 4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음식·식료품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미국에선 인스타카트 뿐만 아니라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배달앱 업체들이 경쟁 중이다. 지난해 11월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커졌다. 우버이츠, 도어대시는 식당 음식 배달이 주력이다. 인스타카트는 식당이 아닌 유통업체의 식료품 배달에 집중하고 있다.

식료품과 음식 배달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고 있지 않다. 업체들은 더 빠른 서비스를 약속하는 동시에 술과 같은 비식품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인스타카트의 평균 주문량은 우버나 도어대쉬의 3~4배 수준이다.

다니엘 단커 인스타카트 제품 책임자는 인스타카트가 도어대시나 우버이츠처럼 레스토랑 음식 배달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식료품점의 파트너가 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마켓의 음식 배달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며 "(레스토랑 테이크아웃에 비해) 더 싸고, 건강에 좋으며 신선하다"고 설명했다.

인스타카트의 2021년 주문량은 전년 대비 30% 늘었고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카트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케이터링 주문 관리 시스템인 푸드스톰을 인수한 것이 발판이 됐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