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액 1억5천992만달러…전년보다 10.7% 증가
K-김치 수출 최고치, 12년만에 흑자…알몸김치 논란에 중국산 수입↓
지난해 한류 열풍 등이 이어지며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의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김치 수입액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로써 김치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1억5천992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김치 수출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2020년에는 전년보다 37.6% 급증한 1억4천451만달러로 집계되며 2012년(1억661만달러) 이후 8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 이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김치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국 음식인 소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8천12만달러로 50.1%를 차지해 절반이 넘었고 이어 미국(2천825만달러), 홍콩(772만달러), 대만(691만달러), 영국(550만달러), 네덜란드(545만달러), 호주(51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4천74만달러로 전년보다 7.7% 줄었다.

감소폭은 2014년(-11.1%)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의 한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비위생적으로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입되는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국내산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2천544t(톤), 수입량은 24만606t으로 t당 가격은 3천759달러, 585달러다.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 가격은 수출되는 한국산 김치의 15.6% 수준에 그쳤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총 1천917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41.1%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표] 김치 수출·수입 추이 (단위: t,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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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 │ 수출량 │ 수입량 │ 수출액 │ 수입액 │ 무역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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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 26,469.50 │ 218,909.60 │ 75,309 │ 110,166 │ -34,857 │
├───┼───────┼──────┼─────┼─────┼──────┤
│ 2008 │ 26,897.50 │ 222,369.50 │ 85,295 │ 112,715 │ -27,420 │
├───┼───────┼──────┼─────┼─────┼──────┤
│ 2009 │ 28,505.30 │ 148,124.50 │ 89,386 │ 66,335 │ 23,051 │
├───┼───────┼──────┼─────┼─────┼──────┤
│ 2010 │ 29,671.70 │ 192,936.40 │ 98,360 │ 102,019 │ -3,659 │
├───┼───────┼──────┼─────┼─────┼──────┤
│ 2011 │ 27,429.00 │ 230,077.90 │ 104,577 │ 120,874 │ -16,297 │
├───┼───────┼──────┼─────┼─────┼──────┤
│ 2012 │ 27,663.60 │ 218,844.50 │ 106,608 │ 110,842 │ -4,234 │
├───┼───────┼──────┼─────┼─────┼──────┤
│ 2013 │ 25,631.30 │ 220,217.70 │ 89,277 │ 117,431 │ -28,154 │
├───┼───────┼──────┼─────┼─────┼──────┤
│ 2014 │ 24,741.50 │ 212,937.80 │ 84,033 │ 104,396 │ -20,363 │
├───┼───────┼──────┼─────┼─────┼──────┤
│ 2015 │ 23,111.20 │ 224,124.20 │ 73,543 │ 113,237 │ -39,694 │
├───┼───────┼──────┼─────┼─────┼──────┤
│ 2016 │ 23,490.40 │ 253,432.30 │ 78,900 │ 121,485 │ -42,585 │
├───┼───────┼──────┼─────┼─────┼──────┤
│ 2017 │ 24,311.00 │ 275,630.80 │ 81,393 │ 128,679 │ -47,286 │
├───┼───────┼──────┼─────┼─────┼──────┤
│ 2018 │ 28,197.00 │ 290,741.80 │ 97,456 │ 138,215 │ -40,759 │
├───┼───────┼──────┼─────┼─────┼──────┤
│ 2019 │ 29,628.40 │ 306,049.50 │ 104,992 │ 130,911 │ -25,919 │
├───┼───────┼──────┼─────┼─────┼──────┤
│ 2020 │ 39,748.30 │ 281,186.70 │ 144,511 │ 152,426 │ -7,915 │
├───┼───────┼──────┼─────┼─────┼──────┤
│ 2021 │ 42,544.00 │ 240,606.20 │ 159,915 │ 140,742 │ 19,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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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