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정밀측정 기반 검사장비 및 솔루션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는 자사의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가 로봇 뇌수술 총 100건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고영은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계기로 뇌수술용 의료로봇 개발에 들어갔다. 2016년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그 뒤 임상시험을 거쳐 2020년 10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카이메로가 처음 공급됐고 지난해 7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도 도입되며 국내 입지를 넓혔다. 두 병원에서 총 100건 넘는 로봇 뇌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로봇 뇌수술은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술경로 탐색을 지원하고 계획된 수술 위치로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여 수술을 가이드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매뉴얼 방식보다 정확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은 카이메로의 국내 확산을 위해 병원대상 시연 활동을 강화하고 신경외과 관련 전문학회 참가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영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승인을 추진해 세계 의료로봇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