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흑자…"삼성 QD보다 원가경쟁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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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2.2조 기록
매출까지 30조 육박 호실적
'LCD·OLED' 두 토끼 잡아
LG이노텍도 영업익 85% 늘어
매출까지 30조 육박 호실적
'LCD·OLED' 두 토끼 잡아
LG이노텍도 영업익 85% 늘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선 것도 이익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다.
연간 실적은 탄탄했다. 매출은 전년 24조2616억원에서 29조878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극적이다. 365억원 영업손실에서 2조230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CD와 OLED 패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간 TV용 LC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무덤이었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가 거세지면서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글로벌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을 축소하는 속도를 늦췄고 그 결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왔다.
OLED TV 시장의 급성장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요인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주요 TV 제조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 개척기였던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이 650만 대 규모(옴디아 추정치)로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 제품을 내놓으며 OLED 시장에 뛰어드는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태종 대형마케팅 담당은 “경쟁사 제품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다”면서도 “이미 10년 이상 사업을 해온 LG디스플레이가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등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자 부품업체들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 부품이 들어가는 기기의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6.63%와 85.64% 늘어난 14조9465억원과 1조2642억원에 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기도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9조6750억원의 매출과 1조48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영업이익은 62.9% 증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두 토끼’ 잡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6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4764억원이다. LCD 패널 가격이 조정된 여파다. 증권사의 예상치보다는 영업이익이 낮았다.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값은 6386억원이었다.연간 실적은 탄탄했다. 매출은 전년 24조2616억원에서 29조878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극적이다. 365억원 영업손실에서 2조230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CD와 OLED 패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간 TV용 LC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무덤이었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가 거세지면서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글로벌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을 축소하는 속도를 늦췄고 그 결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왔다.
OLED TV 시장의 급성장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요인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주요 TV 제조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 개척기였던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이 650만 대 규모(옴디아 추정치)로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목표는 OLED 패널 1000만 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세를 몰아 OLED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품질을 개선한 ‘OLED EX’ 패널을 전면에 내세워 연간 1000만 대 안팎의 패널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을 겨냥해 중소형 OLED 패널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 제품을 내놓으며 OLED 시장에 뛰어드는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태종 대형마케팅 담당은 “경쟁사 제품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힘들다”면서도 “이미 10년 이상 사업을 해온 LG디스플레이가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 등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자 부품업체들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 부품이 들어가는 기기의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6.63%와 85.64% 늘어난 14조9465억원과 1조2642억원에 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기도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9조6750억원의 매출과 1조48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영업이익은 62.9% 증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