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워싱턴주에 추진하던 142㎿(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지역 에너지 기업인 PSE에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한화큐셀은 부지 선정, 인허가 등 태양광발전 사업의 초기 개발 작업을 했다. 발전 사업권을 매각한 뒤에도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계획이다. 내년 EPC에 들어가 202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PSE는 2026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3만여 가구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한다.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제조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태양광 모듈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그린에너지 솔루션으로 벌충하고 있다”며 “모듈 공급은 물론 EPC까지 수주해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사업장에는 한화큐셀의 미국 조지아주 솔라허브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이 공급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에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솔라허브는 8.4GW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엔 잉곳, 웨이퍼, 셀 등 3.3GW 생산설비가 추가로 가동된다.김익표 한화큐셀 그린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장은 “미국에서 모듈 생산, 발전사업 개발, EPC 사업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SK온이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미국 합작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자금줄에 숨통이 트인 셈이다.SK온은 신주 발행을 통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2일 밝혔다. PRS는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실현할 수 있는 거래 방식이다.국내 주요 증권사 등이 이번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예정된 미래’라는 판단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SK온은 지난해 6조7869억원에 이어 올해 7조5000억원을 설비 투자에 쓴다. 신규 배터리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설비 투자 규모가 확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 등 투자자들은 SK온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중장기적으로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유사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엔무브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보유한 지분 400만 주(1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취득액은 1428억5100만원으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SK엔무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0%로 조정된다. 이번 거래는 IMM크레딧이 2021년 4월 SK엔무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체결한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한 것이다.김형규/하지은 기자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는 기술력을 앞세워 계약을 따냈다. 국내 조선사의 이익 구조가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한화오션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5454억원이다. LNG-FSRU는 육상 터미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LNG-FSRU는 다른 선박보다 가격과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FSRU 41척 중 12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점유율은 약 30%다.이날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2척을 총 6783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2027년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97억달러)의 56%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선사와 극초대형에탄운반선(ULEC) 2척을 따냈다. 또 오세아니아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아시아 선사와 LNG 벙커링선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