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스오토메이션 "로봇 팔 초정밀 센서 獨·日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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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탐구 - 알에스오토메이션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기 국내 1위
각도 3355만분의 1도까지 인식
"기술 인력 채용·공장 증축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시작"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기 국내 1위
각도 3355만분의 1도까지 인식
"기술 인력 채용·공장 증축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시작"
인코더(encoder)는 로봇 팔의 관절 부위에 들어가는 초정밀 센서를 일컫는다. 모터의 회전 방향과 속도를 감지해 정밀한 조작을 돕는다.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기 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최근 세계 최초로 ‘25비트급’ 인코더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강덕현 대표는 “25비트급 인코더는 2의25제곱(3355만)분의 1도까지 쪼개서 인식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모션제어기 강국인 독일과 일본 기업들이 개발한 22비트급보다 알에스오토메이션 기술력이 한 수 위”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기 국내 1위(시장 점유율 50%) 업체다. 초정밀 센서 인코더와 로봇에 동력을 전달하는 근육 역할을 하는 드라이브, 뇌 기능의 컨트롤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134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인코더와 드라이브, 컨트롤러는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21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와 미국 로크웰, 독일 세미크론 등 세계 100여 개 대기업이 고객사다. 강 대표는 “로봇 모션제어기는 미세하고 정밀한 제어가 요구되는 반도체 공장은 물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굵직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고 했다. 하나의 드라이브로 여러 로봇 관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드라이브 1개만으로 3~6개 로봇 관절을 제어할 수 있어 공간효율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월드클래스300,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 등에도 선정됐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크웰-삼성 오토메이션’이 전신이다. 삼성전자 자동화팀이 1995년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합작해 출범한 회사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강 대표가 지분을 인수하며 전문경영인에서 최대주주(지분율 29.35%)에 등극했다.
코로나19는 성장에 독이 됐다. 선제적으로 대규모 인력·설비 투자를 단행했는데 고객사의 스마트팩토리 설비 투자는 지연돼 당초 계획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20년엔 공장 증축과 석·박사급 연구 인력 채용이 맞물려 투자가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성장이 제한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따른 성장통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 모션제어기 기술력 초격차를 벌린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현재 30%인 수출 비중을 장차 70%까지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10%로 높여나갈 것”이라며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코스닥시장 상장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산업용 로봇 모션제어기 국내 1위(시장 점유율 50%) 업체다. 초정밀 센서 인코더와 로봇에 동력을 전달하는 근육 역할을 하는 드라이브, 뇌 기능의 컨트롤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134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인코더와 드라이브, 컨트롤러는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21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와 미국 로크웰, 독일 세미크론 등 세계 100여 개 대기업이 고객사다. 강 대표는 “로봇 모션제어기는 미세하고 정밀한 제어가 요구되는 반도체 공장은 물론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굵직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고 했다. 하나의 드라이브로 여러 로봇 관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드라이브 1개만으로 3~6개 로봇 관절을 제어할 수 있어 공간효율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월드클래스300,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 등에도 선정됐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크웰-삼성 오토메이션’이 전신이다. 삼성전자 자동화팀이 1995년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합작해 출범한 회사다.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강 대표가 지분을 인수하며 전문경영인에서 최대주주(지분율 29.35%)에 등극했다.
코로나19는 성장에 독이 됐다. 선제적으로 대규모 인력·설비 투자를 단행했는데 고객사의 스마트팩토리 설비 투자는 지연돼 당초 계획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0년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배경이다.
그러나 지난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20년엔 공장 증축과 석·박사급 연구 인력 채용이 맞물려 투자가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성장이 제한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따른 성장통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로봇 모션제어기 기술력 초격차를 벌린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대표는 “현재 30%인 수출 비중을 장차 70%까지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10%로 높여나갈 것”이라며 “로봇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