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5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5690억원)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이자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매출 4조1104억원, 영업이익은 4565억원(별도 기준)을 올렸다고 1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6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화물사업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화물사업 매출은 3조148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0년(2조1407억원)보다 47%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작년엔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 개조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화물 사업뿐 아니라 여객 사업도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