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해냈다…日 제치고 '낸드플래시 2위' 등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 부문) 인수 효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기업 매출에 변화가 생겼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휴대폰 출하량 감소와 PC OEM 수요 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4.1%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13.5%)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솔리다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5.4%로 6위에 그쳤으나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합산 점유율은 19.5%로 2위를 지켜온 일본의 키옥시아(19.2%)를 넘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 역시 키옥시아를 제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및 미국계 스마트폰 브랜드 수요로 비트 출하량이 10% 증가하면서 매출도 뛰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부문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6억1500만달러(약 3조1196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26억1500만 달러(약 3조1196억원)와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약 9억9600만 달러)을 합치면 36억1100만 달러(약 4조3090억)에 달한다. 일본 키옥시아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해 35억 4360달러(4조2299억)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낸드플래시를,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서 경쟁력을 갖춰 향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점유율 33.1%로 1위를 기록했으나 3분기(34.5%)에 비해 점유율이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PC용 낸드플래시 약세로 4분기 삼성전자 비트 출하량은 약 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ASP도 5% 하락했다.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6.1% 감소한 61억1000만 달러(한화 약 7조2892억원)를 기록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C)이 함께 운영하는 일본 공장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 오염 사고로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SK하이닉스엔 호재로 작용한다.
웨이퍼 오염 사고로 최소 6.5EB(엑사바이트·10억GB(기가바이트)) 규모의 낸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5EB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 생산량의 8%에 해당하는 양이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와 WDC 원자재 오염사고로 발생한 심리요인이 2월 이후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낸드 공급 축소로 연결되면 수급 개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 구성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만큼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계절적 비수기에 공급 과잉이 겹쳐 하락세가 예상되던 낸드 가격도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낸드 가격을 애초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고 이후 5~10% 상승하는 것으로 조정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기업 매출에 변화가 생겼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휴대폰 출하량 감소와 PC OEM 수요 부진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10% 가까이 하락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4.1%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13.5%)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솔리다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5.4%로 6위에 그쳤으나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합산 점유율은 19.5%로 2위를 지켜온 일본의 키옥시아(19.2%)를 넘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 역시 키옥시아를 제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및 미국계 스마트폰 브랜드 수요로 비트 출하량이 10% 증가하면서 매출도 뛰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부문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6억1500만달러(약 3조1196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26억1500만 달러(약 3조1196억원)와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약 9억9600만 달러)을 합치면 36억1100만 달러(약 4조3090억)에 달한다. 일본 키옥시아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해 35억 4360달러(4조2299억)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낸드플래시를,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서 경쟁력을 갖춰 향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점유율 33.1%로 1위를 기록했으나 3분기(34.5%)에 비해 점유율이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PC용 낸드플래시 약세로 4분기 삼성전자 비트 출하량은 약 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ASP도 5% 하락했다.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6.1% 감소한 61억1000만 달러(한화 약 7조2892억원)를 기록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WDC)이 함께 운영하는 일본 공장에서 웨이퍼(반도체 원판) 오염 사고로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SK하이닉스엔 호재로 작용한다.
웨이퍼 오염 사고로 최소 6.5EB(엑사바이트·10억GB(기가바이트)) 규모의 낸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5EB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 생산량의 8%에 해당하는 양이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와 WDC 원자재 오염사고로 발생한 심리요인이 2월 이후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낸드 공급 축소로 연결되면 수급 개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 구성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만큼 고객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계절적 비수기에 공급 과잉이 겹쳐 하락세가 예상되던 낸드 가격도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낸드 가격을 애초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고 이후 5~10% 상승하는 것으로 조정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