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본고장 유럽서 "분더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이오닉5·EV6, 獨 평가 1·2위
벤츠·BMW 제치고 '올해의 차'
'깐깐한 평가' 영국서도 상 휩쓸어
정의선 '미래차 드라이브' 빛 발해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
벤츠·BMW 제치고 '올해의 차'
'깐깐한 평가' 영국서도 상 휩쓸어
정의선 '미래차 드라이브' 빛 발해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가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았다. 독일, 영국 등 자동차산업을 주도하는 나라의 전문지 평가에서 잇따라 1위를 거머쥐고 있다. 전기차 판매 원년을 맞아 아이오닉 5, EV6 등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연기관차 시대엔 ‘패스트 팔로어’로 평가받던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영역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 5는 3222점, EV6는 3178점으로 글로벌 주요 전기차를 제치고 종합평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스타 2(3164점), 테슬라 모델 Y(3157점), 메르세데스벤츠 EQB(3138점)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 5는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부터 45개 차종을 제치고 ‘올해의 독일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4위 자동차 시장이자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있는 독일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 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자동차산업 발상지인 영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올해 영국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세 부문을 석권했다. EV6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의 ‘왓카 어워즈’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 SUV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영국 자동차 매체 탑기어가 2004년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 또는 세탁기’에 빗대며 조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주요 자동차 전문지 평가를 석권한 것은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아이오닉 5와 EV6가 유럽 시장을 평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등 전체적인 차량 품질도 이전과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의 21개 차종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톱세이프티픽(TSP) 및 톱세이프티픽플러스(TSP+)를 받았다. 안전성 평가에서 고급 브랜드를 대중 브랜드가 앞지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생산기술 개발센터에 6대의 로봇을 도입해 차량 품질을 세밀하게 검사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에 기반한 품질 검증 시스템으로 설계 품질을 끌어올렸다. 가장 가혹한 환경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호수에서 모든 차량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저렴하지만 품질이 낮은 차’로 인식됐던 현대차·기아가 미국, 유럽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48만9188대로, 35년 만에 혼다를 꺾고 5위에 올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美·유럽 수상 싹쓸이
현대차그룹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차이퉁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교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각각 종합평가 1, 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차이퉁은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품질 평가 기관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가는 보디, 주행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역동성, 친환경·경제성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이뤄졌다.아이오닉 5는 3222점, EV6는 3178점으로 글로벌 주요 전기차를 제치고 종합평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스타 2(3164점), 테슬라 모델 Y(3157점), 메르세데스벤츠 EQB(3138점)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 5는 독일 자동차 전문 기자단으로부터 45개 차종을 제치고 ‘올해의 독일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4위 자동차 시장이자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있는 독일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 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자동차산업 발상지인 영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올해 영국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세 부문을 석권했다. EV6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의 ‘왓카 어워즈’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 SUV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영국 자동차 매체 탑기어가 2004년 현대차를 ‘바퀴 달린 냉장고 또는 세탁기’에 빗대며 조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주요 자동차 전문지 평가를 석권한 것은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아이오닉 5와 EV6가 유럽 시장을 평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등 전체적인 차량 품질도 이전과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의 21개 차종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톱세이프티픽(TSP) 및 톱세이프티픽플러스(TSP+)를 받았다. 안전성 평가에서 고급 브랜드를 대중 브랜드가 앞지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제2의 품질경영’ 빛났다
현대차그룹의 상품성이 높아진 배경엔 정의선 회장이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품질경영’을 강조한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 그룹에 걸쳐 가장 기본이 되는 디테일한 품질 관리 및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생산기술 개발센터에 6대의 로봇을 도입해 차량 품질을 세밀하게 검사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에 기반한 품질 검증 시스템으로 설계 품질을 끌어올렸다. 가장 가혹한 환경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호수에서 모든 차량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저렴하지만 품질이 낮은 차’로 인식됐던 현대차·기아가 미국, 유럽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48만9188대로, 35년 만에 혼다를 꺾고 5위에 올랐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