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773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8.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성엔지니어링, 1년 만에 흑자 전환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반도체 3158억원, 디스플레이 612억원, 태양광 3억원 등으로 실적을 쌓았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 확보 및 고객사의 설비투자 증가와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보통주 1주당 155원의 현금배당에도 나선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73%로 배당금은 총 74억7863만원이다. 또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1993년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공정 핵심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누적 특허 건수는 2900개 이상으로, 매년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임직원 500여 명 중 65% 이상이 R&D 분야에 종사할 만큼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부터 고효율 태양광 장비(HJT)를 생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8일까지 ‘2022년 세계 기업올림픽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국민의 응원을 받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글로벌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를 신규 직원 채용 슬로건에 담았다. 고졸·인문계 출신도 R&D 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성별, 학력, 전공, 경력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