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CFO Lounge] OTT 산업 생태계 변화와 비즈니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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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염승훈 삼정KPMG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리더(부대표)
염승훈 삼정KPMG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 리더(부대표)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을 비롯해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OTT 서비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다. 스트리밍 기술,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 가격 등은 부차적인 요소다.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기존 고객의 구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한다.
미국 기업들은 OTT 산업 생태계를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년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프라임 비디오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하는 아마존은 작년 5월 84억5000만달러를 들여 할리우드의 명문 스튜디오인 MGM을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 시장에서 OTT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전통적인 유료 방송 시장을 OTT가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OTT만 가입하고 기존 유료 방송은 해지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에 이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선 유료 방송엔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고 OTT만을 구독하는 코드네버(Cord-neve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유료 방송과 OTT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TV+와 디즈니+의 한국 진출에 이어 2022년에는 HBO맥스(Max)의 진출도 예상되면서 글로벌 OTT와 국내 OTT간 경쟁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OTT 산업 생태계의 확장은 국내 기업에겐 기회이자 위협이다. 미디어 제작사들은 OTT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세계적 히트는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투자가 없었다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늘어난 투자를 발판으로 그동안 열악했던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반면 해외 OTT 기업의 시장 잠식은 국내 OTT 서비스 기업에겐 큰 위협이다. 현재 국내 OTT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웨이브는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별도 제작사를 설립하고 독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OTT 플랫폼 시즌을 보유한 KT는 2021년 1월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2023년까지 원천 IP(지식재산권) 1000개 이상, 오리지널 드라마 100편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 ENM의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대형 IP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12월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비교적 후발주자로 OTT 시장에 진입한 쿠팡도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로 커머스와 OTT를 연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은 거대 자본을 안고 전 세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 OTT 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규모 면에서 비교하기도 어렵다. 국내 OTT 기업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액으로도 흥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투자하거나 국내외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 하거나 공동 제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OTT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활용해 사업 범위를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구독경제와 스트리밍 시장을 열었던 넷플릭스는 OTT 이후의 시장으로 게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 11월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킹덤’ IP를 활용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OTT 시장은 기업 간의 경쟁으로 시장을 뺏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OTT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OTT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OTT는 잔잔했던 물가에 들어와 다른 생명체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드는 메기처럼 전통적인 미디어 산업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격변기에 있는 OTT 시장에서 국내 기업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를 기대한다.
미국 기업들은 OTT 산업 생태계를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년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프라임 비디오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하는 아마존은 작년 5월 84억5000만달러를 들여 할리우드의 명문 스튜디오인 MGM을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 시장에서 OTT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전통적인 유료 방송 시장을 OTT가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OTT만 가입하고 기존 유료 방송은 해지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에 이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선 유료 방송엔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고 OTT만을 구독하는 코드네버(Cord-neve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유료 방송과 OTT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TV+와 디즈니+의 한국 진출에 이어 2022년에는 HBO맥스(Max)의 진출도 예상되면서 글로벌 OTT와 국내 OTT간 경쟁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OTT 산업 생태계의 확장은 국내 기업에겐 기회이자 위협이다. 미디어 제작사들은 OTT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세계적 히트는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투자가 없었다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늘어난 투자를 발판으로 그동안 열악했던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반면 해외 OTT 기업의 시장 잠식은 국내 OTT 서비스 기업에겐 큰 위협이다. 현재 국내 OTT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웨이브는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별도 제작사를 설립하고 독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OTT 플랫폼 시즌을 보유한 KT는 2021년 1월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2023년까지 원천 IP(지식재산권) 1000개 이상, 오리지널 드라마 100편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 ENM의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대형 IP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12월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비교적 후발주자로 OTT 시장에 진입한 쿠팡도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로 커머스와 OTT를 연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은 거대 자본을 안고 전 세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 OTT 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규모 면에서 비교하기도 어렵다. 국내 OTT 기업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액으로도 흥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투자하거나 국내외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 하거나 공동 제작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OTT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활용해 사업 범위를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구독경제와 스트리밍 시장을 열었던 넷플릭스는 OTT 이후의 시장으로 게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 11월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킹덤’ IP를 활용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OTT 시장은 기업 간의 경쟁으로 시장을 뺏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OTT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OTT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OTT는 잔잔했던 물가에 들어와 다른 생명체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드는 메기처럼 전통적인 미디어 산업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격변기에 있는 OTT 시장에서 국내 기업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