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북미 지게차 시장에서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판매망과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뉴인은 북미 건설장비 딜러사인 톰슨트랙터컴퍼니와 소형 329대, 중형 42대, 전동 63대 등 지게차 439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1~2월 북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0% 증가한 2282대의 지게차를 수주했다. 북미 지역 수주 잔량은 5300여 대로 늘었다.

활발한 수주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 현대제뉴인의 올해 2월 북미 지게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평균보다 3.2%포인트 높은 5.9%에 이른다. 북미는 건설장비업계의 격전지로 세계 지게차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대형 딜러사인 톰슨을 단독 딜러사로 전환해 미국 동남부 지역 판매망을 확충했다. 별도 AS팀을 신설해 미국 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현대제뉴인은 올해 1월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로부터 산업차량(지게차)사업부를 인수해 자체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게차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며 “수소 지게차, 무인 지게차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