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100만 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의 43%가량이 60세 이상에 몰려 있어 본격적인 고용회복 추세로 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늘었다. 1월(113만5000명) 대비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취업자 증가세는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비교 대상인 작년 2월 취업자 수는 47만3000명 감소했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 대비 45만1000명의 취업자가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1년 새 새로 생겨난 일자리 중 43.4%가 고령자 일자리란 의미다. 50대(27만2000명), 20대(21만9000명), 40대(3만7000명), 30대(1만5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우리 경제 허리격인 30·40대 취업 실적이 아직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저조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이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과 개인서비스업은 취업자 수가 각각 4만7000명, 3만2000명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2월 방역 인력의 일시적인 확대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고 코로나19 피해업종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