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쇼크' 덮쳤다…건설업 생산, 7년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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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건설자재 가격 급등 겹치며
건설업 생산 8.5% 감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산업생산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서비스업은 0.3% 줄어
한은 3월 BSI도 2P 하락
건설자재 가격 급등 겹치며
건설업 생산 8.5% 감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산업생산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서비스업은 0.3% 줄어
한은 3월 BSI도 2P 하락

산업생산 두 달 연속 감소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5(2015년=100)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1월 0.3%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생산이 위축됐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이 0.3% 쪼그라들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4.0%,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은 7.3% 위축됐다.
중대재해법 이후 건설업 생산 급감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 2015년 3월(-8.5%) 이후 6년11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기성(시공실적)은 8.5%, 건설수주는 27.3% 줄었다.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0.6%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생산이 각각 10.1%, 5.6% 늘어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공공행정은 3.1% 생산이 늘었다.
“오미크론 정점 지나면 내수 회복”
지난 2월 소매 판매는 0.1%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9.4%) 판매는 늘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7.9%),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5.7% 줄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753개사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3월 전 산업 업황BSI는 83(기준=10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들이 현재 경영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하면서 여전히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는 점은 무척 아쉽다”면서도 “최근 발표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상승 전환한 것을 볼 때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향후 안정적 관리 단계로 접어들면 내수 회복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