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과 분당 등 세 곳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열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거점 오피스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업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거점 오피스란 수도권 주요 거점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업무 공간이다. 사무실과 재택근무의 장점을 모두 살려서 출퇴근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스피어는 SK텔레콤 거점 오피스 브랜드다. 지구(행성)를 둘러싸고 있는 층이라는 뜻이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온오프라인 업무 환경으로 만들고, 임직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새로운 업무 환경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했다. 스피어 곳곳에서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찾을 수 있다. 건물에 출입할 때는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보안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또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 없이 스피어를 방문한 후 얼굴 인증을 하면 각각이 세팅해 둔 업무 환경으로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환경센서도 설치해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을 측정하고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새로운 거점 오피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뿐 아니라 SK하이닉스, SK스퀘어 구성원들도 함께 이용할 계획이다.
SK㈜ C&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지난 5일 경영관리 종합 포털 서비스 ‘클릭 ESG’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클릭 ESG 사이트에 접속해 ESG 진단 항목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산업별 ESG 핵심 지표 △동종 업계와 비교 분석 △세부 개선 영역 등의 정보 값을 받을 수 있다. ESG 진단 종합 시뮬레이션도 몇 분 안에 바로 확인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ESG 전문 컨설팅 기업이 제공하는 ESG 진단 제3자 검토 의견서도 받아볼 수 있다.
클릭 ESG 포털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과 한국표준산업분류(KSCI) 등의 산업분류 체계를 적용했다. 제조, 통신, 건설, 공기업 등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 공통 지표와 산업별 특화된 ESG 측정 지표를 통해 ESG 현황을 진단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객관적인 수준을 입증할 수 있도록 ESG 성과를 계량 데이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수준 진단 결과에 맞춰 ESG 경영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지원하는 종합 ESG 경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비스 항목은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 분야 △일과 삶의 균형, 기업 데이터 및 고객 개인정보 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등의 사회 분야 △ESG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이사회 정책 및 구성, ESG 기반 성과 평가 및 보상 등 지배구조 분야로 나뉜다.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ESG 경영이 강조되는 추세에 발맞춰 협력사 ESG 제고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상국 SK㈜ C&C ICT 디지털 부문장은 “어느 기업이나 클릭 ESG 포털을 통해 현재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