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LNG 냉열 활용…냉장·냉동 물류창고 구축, 친환경 신사업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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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기화 때 발생하는 에너지인 LNG 냉열을 활용한 신사업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버려지던 냉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LNG 냉열은 영하 162도 LNG를 0도로 기화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다. ㎏당 약 200㎉의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NG 냉열 사업의 핵심이다. 냉열 에너지는 그동안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였지만, 최근 기존 화석연료에서 천연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주목받으면서 LNG 냉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LNG 냉열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고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기존 전기냉동기로부터 영하 100도의 저온을 얻는 냉동기기를 LNG 냉열로 대체하면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소요 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기존 방식 대비 전기 사용량이 50~70% 줄고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는 의미다.
가스공사의 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평택 오성 물류단지의 한국초저온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국내에서 LNG 냉열 사업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례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의 평택 LNG 터미널에서 LNG를 공급받아 냉동·냉장 창고를 운영하며 초저온 LNG 냉열을 활용해 급속 냉동, 저온 보관으로 식품의 신선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평택 오성 물류단지의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사업은 LNG 기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어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 일부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도 이하)·F급(영하 25도 이하)·C급(0~10도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급랭실 및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 배송을 위한 유통 허브의 역할을 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LNG 냉열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도로 보관하게 돼 있어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KT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LNG 냉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다. 운영 시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냉각 용도로 쓰고 있다. 공사는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 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용산 KT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최대 약 12㎿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400Wh(서울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 사용량)를 사용하는 3만여 가구의 소모 전력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 시간당 LNG 100t의 냉열이 활용되면 연간 1만6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에서는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을, 해외에서는 GTP(Gas To Power)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속도를 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 EMP벨스타, 한국초저온 등 4개사와 ‘인천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및 냉동식품, 바이오 의약품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초 100%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LNG 냉열은 영하 162도 LNG를 0도로 기화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다. ㎏당 약 200㎉의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NG 냉열 사업의 핵심이다. 냉열 에너지는 그동안 바다나 공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였지만, 최근 기존 화석연료에서 천연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주목받으면서 LNG 냉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LNG 냉열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고 특히 냉동 물류사업에 효과적이다. 기존 전기냉동기로부터 영하 100도의 저온을 얻는 냉동기기를 LNG 냉열로 대체하면 -100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소요 에너지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기존 방식 대비 전기 사용량이 50~70% 줄고 급속 냉동 효과도 크다는 의미다.
가스공사의 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한 평택 오성 물류단지의 한국초저온 냉동·냉장 물류센터는 국내에서 LNG 냉열 사업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례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의 평택 LNG 터미널에서 LNG를 공급받아 냉동·냉장 창고를 운영하며 초저온 LNG 냉열을 활용해 급속 냉동, 저온 보관으로 식품의 신선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평택 오성 물류단지의 LNG 냉열 활용 냉장·냉동 물류사업은 LNG 기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어 바이오 의약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창고 중심으로 일부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냉장·냉동 물류창고는 영하 162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SF급(영하 60도 이하)·F급(영하 25도 이하)·C급(0~10도 이하) 창고에서 신선화물을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급랭실 및 보관·가공·유통 원스톱 콜드체인을 갖춰 프리미엄 식자재 보관과 신선 배송을 위한 유통 허브의 역할을 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인천항의 물동량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LNG 냉열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도로 보관하게 돼 있어 LNG 냉열 활용 초저온 콜드체인을 활용하면 관리 온도가 제각각인 백신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KT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LNG 냉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다. 운영 시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냉각 용도로 쓰고 있다. 공사는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 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용산 KT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최대 약 12㎿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400Wh(서울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 사용량)를 사용하는 3만여 가구의 소모 전력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 시간당 LNG 100t의 냉열이 활용되면 연간 1만6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국내에서는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사업을, 해외에서는 GTP(Gas To Power) 사업과 연계한 LNG 냉열 활용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속도를 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