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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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요 기업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5410만원으로 2년 전보다 약 10.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5개 주요 업종, 매출 상위 20위의 총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기업들의 사외이사는 모두 981명으로 조사됐다. 2년 전인 2019년의 98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사외이사들이 지급받은 전체 보수는 약 530억원이었다.

특히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외이사가 2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300개 중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0곳, 인원 수는 55명이었다. 2년 전에는 사외이사들에게 평균 1억원 이상의 보수를 주는 기업이 3곳(16명)에 그쳤다.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6명의 사외이사에게 약 9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억4750만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1억2240만원), SK텔레콤(1억2220만원), SK하이닉스(1억173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사외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 수준은 업종과 기업 규모 등에 따라 편차가 크다"며 "특히 장·차관급 이상을 지낸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진출하는 경향이 높아져 보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