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제3자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사들이 운영하는 물류센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크게 증가한 물류센터들을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고객사가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진단하고 컨설팅한 뒤 스마트 기술·설비를 도입해 센터의 효율성을 높인다. 고객사가 요청할 경우 물류 전 과정을 위탁운영해주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20여년간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노하우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글로벌 물류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와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위스로그의 최신 창고 자동화 설비 2종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물류센터 생산성이 30% 향상된다고 자체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 사업에 진출한 것은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가면서 그 기반인 물류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운영비용을 아끼기 위한 물류센터 자동화·효율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