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은데 밖에서 치맥?…5월 대목 맞은 식품·유통업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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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선선한 날씨에 거리두기까지 전면 해제되면서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야구 보면서 치맥 먹기, 한강에서 마스크 벗고 피크닉하기, 마트 시식코너에서 신제품 맛보기 등 시민들은 ‘일상 속 쏠쏠한 재미’를 즐기고 있다. 소비심리가 폭발한데다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대목까지 앞두고 있어 식품·유통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첫 주말(4월 30일~5월 1일) 서울 한강공원 인근 GS25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강 주변 편의점 30곳을 조사한 결과 돗자리 등 야외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624% 늘었다. 충전기 등 휴대폰 용품(513%), 1.5ℓ 이상의 대용량 탄산음료(166%), 김밥 등 간편식(116%)도 매출이 뛰었다.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체로 한강변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원 제한은 물론 취식과 육성 응원까지 금지됐던 야구장에서도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점포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직후(4월25일~5월2일)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네 배 이상 늘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완구(51.6%)와 어린이 전용 먹거리(48.2%)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내 음식점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받고 있다. BBQ 관계자는 “그동안 취식이 불가능해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2500만원가량 매출을 올렸다”며 “‘야구장 치맥’을 그리워한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프로야구 개막 이후 한 달 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점에서만 2만개 넘게 판매됐다. SSG랜더스가 KBO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년 만에 거리두기가 없는 ‘가정의 달’을 맞이한 유통업계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대형마트는 시식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시식 재개 이후 첫 주말(4월 30일~5월 1일) 매출은 직전 정상영업 주말(4월 16일~17일)보다 15% 증가했다.
시식을 진행한 품목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만두(30%), 계절과일(25%), 수입육(40%), 비빔면(70%)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 팀장은 “시식은 제품 판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던 시식이 막히면서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공격적으로 신제품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물가안정프로젝트를 확대해 할인 품목과 할인 폭을 을 더 넓힐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5일부터 신선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첫 주말(4월 30일~5월 1일) 서울 한강공원 인근 GS25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강 주변 편의점 30곳을 조사한 결과 돗자리 등 야외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624% 늘었다. 충전기 등 휴대폰 용품(513%), 1.5ℓ 이상의 대용량 탄산음료(166%), 김밥 등 간편식(116%)도 매출이 뛰었다.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체로 한강변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원 제한은 물론 취식과 육성 응원까지 금지됐던 야구장에서도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 GS25 점포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직후(4월25일~5월2일)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네 배 이상 늘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완구(51.6%)와 어린이 전용 먹거리(48.2%)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내 음식점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받고 있다. BBQ 관계자는 “그동안 취식이 불가능해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하루에 2500만원가량 매출을 올렸다”며 “‘야구장 치맥’을 그리워한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프로야구 개막 이후 한 달 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점에서만 2만개 넘게 판매됐다. SSG랜더스가 KBO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년 만에 거리두기가 없는 ‘가정의 달’을 맞이한 유통업계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대형마트는 시식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시식 재개 이후 첫 주말(4월 30일~5월 1일) 매출은 직전 정상영업 주말(4월 16일~17일)보다 15% 증가했다.
시식을 진행한 품목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만두(30%), 계절과일(25%), 수입육(40%), 비빔면(70%)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 팀장은 “시식은 제품 판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던 시식이 막히면서 그동안 신제품 출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공격적으로 신제품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물가안정프로젝트를 확대해 할인 품목과 할인 폭을 을 더 넓힐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이달 5일부터 신선 먹거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