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모터스 미국 애리조나 공장. 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모터스 미국 애리조나 공장. 연합뉴스
전기차업체 루시드가 부품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생산량 가이던스를 1만2000~1만4000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유명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너무 공격적인 가이던스"라며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루시드는 1분기에 매출 577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05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예약건수는 3만건을 넘었다. 올해 생산량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만2000~1만4000대를 유지했다. 차 값은 오는 6월부터 올릴 예정이다. 기존 예약자들은 새로운 가격을 적용 받지 않는다.

6일 장에서 루시드 주가는 3%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루시드의 생산량 가이던스가 '너무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 기회보다 위험이 큰 주식이라서 추천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 12달러와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그는 "1만2000~1만4000대의 생산량 전망치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루시드가 원하는만큼 생산을 못할 것이란 게 조나스의 의견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루시드에 대해 '매수'를 유지했다. BOA는 "신생 전기차업체 중 가장 매력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