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1984년 4월 1일 한국전력이 전액 출자를 통해 한국전력보수주식회사로 설립했으며, 2007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한전KPS는 한국전력이 51% 지분을 보유한 공기업으로 전력설비 정비(화력, 원자력·양수, 송변전, 대외, 해외 등),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38조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화력 32%, 원자력·양수 36%, 송변전 7%, 대외 4%, 그리고 해외 20%를 차지하고 있다. 공기업이지만 정부 규제 영향이 적은 기업이다.
그린 매출 비중 15% 이상으로 확대
한전KPS는 KPS뉴딜 발표를 통해 ‘세계 넘버원 전력설비 정비 산업 그랜드 플랫폼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KPS뉴딜 달성을 위한 4대 전략은 정비 기술 플랫폼, 그린 기술 플랫폼, 윤리 및 안전 플랫폼, 지역 문화 플랫폼 구축이다. 한전KPS는 2030년까지 디지털 기반의 정비 기술을 활용한 그랜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비 기술 플랫폼은 디지털과 AI 기술을 이용해 향후 발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윤리 및 안전 플랫폼은 안전한 발전 정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퍼펙트 정비 서비스 제공 기업을 목표로 한다. 지역 문화 플랫폼은 지역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포용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그린 기술 플랫폼은 최근 지속적으로 이슈화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탄소저감,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 등 디지털과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융합을 활용해 그린 경제 구현 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는 점진적으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전KPS는 2025년까지 그린 매출 비중을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린 사업 매출에는 신재생, 성능 개선, 원전 해체, LNG복합설비, 양수 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 석탄발전소 설비 성능 개선
분야별 추진 전략과 향후 중점적으로 실행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제를 살펴보면 환경(E) 분야는 그린 경영의 선도적 추진,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 저탄소 경영 확대,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전략을 포함한다. 이와 관련한 과제로는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 수립 및 이행, 해상풍력 지분투자 및 O&M(운영과 유지관리) 사업 참여, LNG복합발전설비 정비기술 개발, 친환경 제품 구입 및 시설 확대, 녹색 제품 구입 확대 등 총 11개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확충, 에너지 절감 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KPS는 환경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경영 시스템(ISO 14001)을 적용해 발전정비기술센터의 모든 사업장 대상으로 매년 인증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 사업소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다.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폐기물 관리, 유해 물질 관리, 용수 관리, 대기 및 토양 오염물질 관리를 하고 있다.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한전KPS는 그린사업과 저탄소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그린수소,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확대하고 있다. 발전정비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O&M 기술개발도 중요하다. 기저 발전인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을 넘어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존 석탄발전소 등의 발전설비 성능 개선, 가스터빈 교체 등을 통해 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터빈을 적용한 탄소배출 저감 기술 및 정비 기술로 탄소감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안전 최우선·윤리경영 강화
사회(S) 분야는 안전 최우선 경영 및 보안 관리 체계화, 정비 산업 및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상생의 동반성장 및 지역협력 활성화, 공정한 조직 문화 구축 등 4개의 추진 전략을 설정했다. 사회 분야 관련 중점 과제로는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운영 강화, 청년일자리와 지역인재 및 사회형평적 채용 확대, 중소기업 동반성장 파트너십 강화, 관련업과 연계한 사회가치 프로그램 지속 확대, 공정한 HR제도 정착 등 총 8개가 있다. 한전KPS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KPS파트너스를 설립해 이행하고 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저임금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해 고용 안정 및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거버넌스 강화, 인권 및 윤리경영 강화, 자율적 내부통제 프로세스 고도화, 주주 및 이해관계자 소통 채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세 과제로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신설 운영, 윤리준법 및 공정거래 문화 조성, 사전 예방적 부패 방지 경영 강화, 알리오 불성실공시 제로화 및 사전 정보공개 확대, 고객 및 지역사회 소통 강화 등 총 여덟 가지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특히 ESG 위원회 설립의 목적은 ESG 경영을 통한 동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한전KPS가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
권덕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