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2.0, 상장 첫날부터 널뛰기…0.5달러→30달러→다시 5.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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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거래 시작
국내업체 공동협의체 구성
검찰, 테라 개발자 소환 조사
국내업체 공동협의체 구성
검찰, 테라 개발자 소환 조사
‘루나 대폭락 사태’ 이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다시 만든 ‘루나2.0’이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60배 뛰었다가 5분의 1토막 나는 등 다시금 코인 투기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
29일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비트에 따르면 루나(LUNC)에서 새로 만든 코인 루나2.0(LUNA)은 전날 오후 5시 0.5달러에 상장된 직후 10분간 30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6시간 만에 80% 넘게 급락하면서 오후 9시 기준으로 5~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나2.0은 바이비트에 이어 중국계 대형 거래소 후오비글로벌과 게이트아이오, OKX 등에 상장됐다. 거래액은 하루도 안 돼 3617만달러(약 455억원)로 치솟았다.
기존 루나 투자자에게 루나2.0을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 드롭’이 진행되면서 과열 양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루나와 맞바꾼 루나2.0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원화마켓을 운영하는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가 모두 에어 드롭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라2.0(루나2.0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비옥한 토양 위에 있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루나2.0을 적극 홍보 중이다. 암호화폐 예치업체 샌드뱅크의 백훈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 홀더(보유자)들에게 공개한 제안서를 봐도 루나2.0이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해외 거래소가 루나2.0 상장에 나선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루나 사태의 재발을 막기로 했다.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26일 코인원을 마지막으로 루나를 국내 시장에서 퇴출했다. 거래소들은 협의체를 통해 ‘투자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기준 및 시점을 통일하고, 유의종목 등을 공동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최근 테라 블록체인 개발에 관여한 테라폼랩스 전 직원 개발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29일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비트에 따르면 루나(LUNC)에서 새로 만든 코인 루나2.0(LUNA)은 전날 오후 5시 0.5달러에 상장된 직후 10분간 30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6시간 만에 80% 넘게 급락하면서 오후 9시 기준으로 5~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루나2.0은 바이비트에 이어 중국계 대형 거래소 후오비글로벌과 게이트아이오, OKX 등에 상장됐다. 거래액은 하루도 안 돼 3617만달러(약 455억원)로 치솟았다.
기존 루나 투자자에게 루나2.0을 무료로 나눠주는 ‘에어 드롭’이 진행되면서 과열 양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루나와 맞바꾼 루나2.0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원화마켓을 운영하는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가 모두 에어 드롭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라2.0(루나2.0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비옥한 토양 위에 있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루나2.0을 적극 홍보 중이다. 암호화폐 예치업체 샌드뱅크의 백훈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존 홀더(보유자)들에게 공개한 제안서를 봐도 루나2.0이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해외 거래소가 루나2.0 상장에 나선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은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루나 사태의 재발을 막기로 했다.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26일 코인원을 마지막으로 루나를 국내 시장에서 퇴출했다. 거래소들은 협의체를 통해 ‘투자유의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기준 및 시점을 통일하고, 유의종목 등을 공동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최근 테라 블록체인 개발에 관여한 테라폼랩스 전 직원 개발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